유용 생물소재 개발 등 생물자원 활용 연구 초석 기대
전남 목포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7일 국내 섬에 자생하는 염생식물로부터 식물생장을 돕는 공생세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염생식물은 갯벌의 대표적인 탄소고정 생물로 유기물 정화와 연안 침식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식용·약용, 관광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생물 역시 식물의 호르몬 합성, 환경 스트레스 대응 및 병원균 저항 등 식물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염생식물에 공생’하는 미생물의 다양성과 기능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는 그 공백을 보완하고자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3년 섬·연안 자생 미생물 조사·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으며, 갯벌 염생식물 뿌리에서 발굴한 세균의 전장유전체 유전정보를 분석(whole-genome sequencing)하여 식물생장호르몬인 옥신을 비롯해 항생물질 생합성, 생체이물 분해 등 생장 촉진과 관련 있는 다양한 유전자를 확인했다.
그 중 항생물질을 생합성하는 두 균주의 유전체 정보를 한국미생물학회지(Korean Journal of Microbiology) 12월호를 통해 공개했고, 유전학적 후속 연구를 통한 성과도 국내·외 전문학술지 등에 순차 보고할 예정이다.
김창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갯벌의 주요한 탄소저장고 중 하나로 주목받는 염생식물에 공생하며 생장 촉진에 관여하는 세균의 발굴은 향후 미생물을 활용한 갯벌 보존, 유용 생물소재 개발 등 생물자원 활용 연구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