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 생물소재 개발 등 생물자원 활용 연구 초석 기대

 

비브리오 HNIBRBA4763(왼쪽) 균주와 슈도모나스 HNIBRBA3361 균주./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전남 목포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7일 국내 섬에 자생하는 염생식물로부터 식물생장을 돕는 공생세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염생식물은 갯벌의 대표적인 탄소고정 생물로 유기물 정화와 연안 침식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식용·약용, 관광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미생물 역시 식물의 호르몬 합성, 환경 스트레스 대응 및 병원균 저항 등 식물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염생식물에 공생’하는 미생물의 다양성과 기능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는 그 공백을 보완하고자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3년 섬·연안 자생 미생물 조사·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으며, 갯벌 염생식물 뿌리에서 발굴한 세균의 전장유전체 유전정보를 분석(whole-genome sequencing)하여 식물생장호르몬인 옥신을 비롯해 항생물질 생합성, 생체이물 분해 등 생장 촉진과 관련 있는 다양한 유전자를 확인했다.

그 중 항생물질을 생합성하는 두 균주의 유전체 정보를 한국미생물학회지(Korean Journal of Microbiology) 12월호를 통해 공개했고, 유전학적 후속 연구를 통한 성과도 국내·외 전문학술지 등에 순차 보고할 예정이다.

김창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갯벌의 주요한 탄소저장고 중 하나로 주목받는 염생식물에 공생하며 생장 촉진에 관여하는 세균의 발굴은 향후 미생물을 활용한 갯벌 보존, 유용 생물소재 개발 등 생물자원 활용 연구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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