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의정 주력…지역현안 해결 앞장
일부 구태 여전·소지역주의 ‘옥의 티’

 

전라남도의회 서동욱 의장

제12대 전라남도의회가 올 한해 초선 의원의 패기와 다선 의원의 관록이 조화를 이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도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의 등에서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물론 정책 대안 제시 능력까지 발휘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전남도의회에서 벌어진 일부 의원의 고압적인 태도, 집행부와의 갈등, 동·서부권 의원들 간 소지역주의 문제 등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2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올해 2월 제368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1년간 총 9회, 129일간(정례회 2회 59일, 임시회 7회 70일)의 회기 운영으로 총 473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전체 조례안 253건 중 의원 발의가 190건으로 75%를 차지해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각종 건의안과 결의안을 통해 지역 이슈에도 즉각 대응했다. 전남 의과대학 신설 및 지역의사제 도입 촉구 건의안, 지방소멸 부추기는 ‘메가서울’ 정책 중단 촉구 건의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촉구 건의안 등 98건의 건·결의안이 채택돼 도민의 소중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했다.

소통 의정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각상임위원회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수산업 대책 특별위원회’ 등 8개의 특위,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가 중심이 돼 다양한 민의 수렴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년간 토론회, 간담회 등 정책개발 활동이 총 92회 실시됐다. 이는 11대와 비교해 32.6% 증가한 수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에서 광역의회 부문 최우수 의정단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하는 의회’로의 체질 개선에도 집중했다.

‘지방소멸 위기 대응 정책 연구회’, ‘농수축산업 관광자원화 연구회’, ‘기후대응과 정의로운 탄소중립 전환연구회’ 등 11개 연구단체가 결성돼 현재 13건의 정책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 간담회, 토론회, 세미나, 강연회, 용역보고회 또한 총 54회 개최됐다.

도정과 교육행정에도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폈다. 전남도와 도교육청, 산하기관에 대한 2023년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시정 15건, 주의 61건, 개선 259건, 권고 221건, 건의 74건 등 총 630건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요 정책에 대한 면밀한 파악을 위해 총 130건의 도정질문을 실시했다. 5분 발언 또한 총 85건을 진행해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2024년도 전남도 및 전남도교육청 예산심사에서는 건전 재정 운용을 기조로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고 국비 감액으로 줄어든 사업은 추가 증액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의 고압적인 태도, 과도한 자료 요구 등 구태 정치는 지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도 동부지역본부 신청사 완공에 따른 조직 개편을 두고 동부권과 서부권 의원 간 갈등은 소지역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동욱 의장은 “앞으로 남은 기간 12대 도의회는 전남권 의대 설립 확정, 지방소멸 극복, 민생경제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2024년에도 신뢰받는 의정으로 도민의 삶에 힘이 되는 전라남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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