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상 선거일 90일 前
이달 11일부터 전면 금지
마지막 주말·휴일 맞아
각 지역구서 개최 잇따라
신정훈 의원 등 현역 가세

 

제22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막판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정훈 국회의원, 조인철·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서갑원 전 의원, 진보당 김미화·이성수 예비후보,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제22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막판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출판기념회 개최 금지시점을 코 앞에 두고서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는 시기는 선거일 90일 전으로 제한된다. 총선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점을 고려하면 1월 11일부터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과 출마 예정자들이 각 지역구에서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세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제22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막판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7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다. /신정훈 의원실 제공

먼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7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신정훈이 걸어온 길, 열어갈 미래 지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다’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신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스포츠파크 개관 이래 최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민주당 김민석·김두관·김경만·강득구·김의겸·이용빈 의원,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대중 전남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7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축하 메시지 및 영상을 보내왔다. 출판기념회는 초청 패널과 함께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를 향한 그간의 인생 여정과 미래 비전을 나누고, 윤석열·한동훈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검찰정부의 실정, 독주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열띤 논의도 이어졌다. 신 의원은 “지방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크고 작은 언덕을 함께 넘어주신 동지들과 시·군민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밥값 하는 정치’로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에 보답하고 지역을 지키는 뿌리 깊은 한 그루의 소나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전직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리기도 했다.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한 조인철 예비후보가 지인과 지지자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을 바꾸면, 세상이 바뀝니다!’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조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광주시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미래의 희망을 함께하는 그런 자리가 되고, 예사를 통해 반드시 광주를 경제적으로 도약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서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김광진의 기회도시 광주 사용법’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전 부시장 측 제공

광주 서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김광진의 기회도시 광주 사용법’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전 부시장은 “기회도시 광주의 사용법을 김광진과 함께 고민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앞으로 더 큰 광주, 기회도시 광주 건설을 위한 또 다른 길을 향해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갑원 전 의원이 출판기념회에서 싸인한 책(무진)을 지지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남도일보

앞서 전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 예비후보인 서갑원 전 의원은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시민과 당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3선 도전에 나선 서 전 의원은 “정치인 덕목으로 ‘애민정신’이 필요하다”면서 “국회를 나와 풍찬노숙 야인생활하면서 억울한 점이 없지 않으나, 단 한 번도 밭을 탓하지 않았고 단 한번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았고 당의 결정에 수긍했다”고 강조했다.

김화진 위원장이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화진 도당 위원장 제공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안에 출판기념회를 치르려는 여당과 군소정당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도 분주하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의 30년 생활정치가 담긴 자신의 저서 ‘뚜벅이 남도일기’ 출판기념회가 지난 6일 한전KPS 빛가람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출판기념회에는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및 전남 주요당직자 그리고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한 전남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도당위원장은 “변함없는 마음으로 전남 도민들께서 피부로 직접 와 닿는 지역발전을 실천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김미화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조선대학교에서 각계각층 인사와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 간호사, 김미화의 정치플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예비후보 측 제공

진보당 이성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예비후보는 이날 순천대 체육관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봄-이성수 북 콘서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같은당 김미화 광주 동남을 예비후보도 이날 조선대학교에서 각계각층 인사와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 간호사, 김미화의 정치플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출마 예정자들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을 홍보하고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했지만 ‘실탄(선거자금)’확보 통로라는 비판적 시선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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