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작년 12월 경매동향 보고서
전남, 낙찰가율 77.8%…전월比 8.3%p↑
서울, 낙찰가율 80.1%…두달 연속 하락세

 

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 /지지옥션 제공

지난해 12월 광주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7.6%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233건으로, 이 가운데 86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의 37.8% 보다 0.8%p 오른 38.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0.8%) 대비 0.9%p 상승한 81.7%를 보였
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전월의 6.0명 보다 1.0명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는 상반기 보다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아파트 경매물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말 예정된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한동안 경매지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5건으로 이 중 6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달(28.5%) 보다 1.3%p 오른 29.8%를 기록했다. 이는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 대부분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0.1%로 전월(80.7%) 대비 0.6%p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5.5명) 보다 0.6명이 증가한 6.1명으로 집계됐다. 신축급 또는 역세권 아파트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입찰자들의 보수적인 가격산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의 79.1% 보다 8.5%p 상승한 87.6%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0.4%로 전월(78.2%) 보다 2.2%p 상승하면서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넘어섰다. 대구(77.8%)는 전월(83.7%) 대비 5.9%p 하락했고, 대전(82.9%)과 울산(79.6%)은 각각 4.3%p, 2.2%p 떨어졌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전남(77.8%)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의 69.5%에 비해 8.3%p 상승했다. 경남(81.3%)은 4.2%p, 충북(84.1%)은 1.2%p 올랐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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