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2024년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작년 12월 입주율 67.3%…전월比 5%p↓
광주·전라권 65%…전월比 3.2%p 떨어져
기존주택 매각지연 49.1%…미입주 사유 1위
1월 입주전망지수 광주 68.4 전남 86.6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가장 많이 꼽혔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3%로 전월에 비해 5.0%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9%p(81.1%→76.2%) ▲5대 광역시 5.1p(70.1%→65.0%) ▲기타 지역 4.9%p(70.7%→65.8%) 각각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5.0p(84.9%→79.9%)과 인천·경기권 5.0p(79.3%→74.3%) 모두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강원권 입주율이 65.0%에서 53.7%로 무려 11.3%p나 낮아졌다. 광주·전라권 작년 12월 입주율은 68.2%에서 65.0%로 3.2%p 떨어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9.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18.2%), 세입자 미확보(18.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주산연은 “지난해 10월 70%대를 회복했던 입주율은 11월 72.3%로 연고점을 찍은 뒤 다시 60%대로 내려 앉았다”며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4년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4로 전달에 비해 비해 7.7p 상승했다.
수도권은 81.6에서 77.3으로 하락했으나 광역시는 74.4에서 80.4로, 도 지역은 66.0에서 79.4로 각각 올랐다.
광주지역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8.4로 전월 전망치(68.7)보다 소폭 하락해 7개 특광역시 중 인천(65.5) 다음으로 낮았다.
전남지역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6.6으로 전월(61.5)에 비해 21.5p 뛰었다.
주산연은 “상반기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대출금리 하향 조정, 경기회복이 예상된다”며 “2022년 이후 시작된 착공 감소의 여파로 올해 입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입주율 증가를 기대하는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