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0명 감소한 47명
1977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
보행자 중심 교통정책 ‘효과’

 

음주운전 단속 모습. /남도일보DB

2023년 작년 한 해 광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77년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지자체의 보행자 중심 교통정책과 함께 시민들의 교통문화가 한층 성숙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광주경찰청과 광주시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47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명(17.5%) 감소한 수치로,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7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는 지난 3년간 이어졌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인구 이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사망 사고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보행 중 사망자가 2022년 대비 36%(25→16명) 감소, 전체 사망자 감소율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보행자도 6명(37.5%) 줄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광주경찰은 보행자 중심 교통정책과 함께 시민들의 교통문화가 한층 성숙한 성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광주경찰은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한 ‘안전속도 5030’ 제도를 3년째 시행, 속도위반 단속이 2022년 54만 건에서 49만 건으로 9.4% 줄었다. 단속 장비 1대 평균 적발 건수도 1047건에서 939건으로 감소했다.

무단횡단 금지 시설과 보행자 보호용 교통안전시설(고원식 횡단보도 81곳, 회전교차로 5곳, 대각선 횡단보도 6곳, 어린이 보호구역 보차도 분리 12곳, 우회전 일단멈춤 표지 50곳) 등도 꾸준히 확충해 왔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해에도 보행자가 우선인 교통 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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