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2024년 1분기 RBSI ‘81’
6분기 연속 기준치(100) 밑돌아
경기하락에 따른 매출·수익 악화 우려
올해 역점 경영전략으로 ‘비용절감’ 가장 많이 꼽아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광주상의 제공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면서 침체에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중흥그룹 회장)는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결과에 따르면 새해 1분기 RBSI는 ‘81’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명절 및 신학기 등 호재요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가계부담 증가에 따른 소비 여력까지 축소되고 있어 소매유통업계의 경영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경영항목별로는 비용항목을 제외하고 모두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항목(139)은 에너지 비용 절감, 광고비 삭감 등 지출비용의 지속적인 감소로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매출(80)·수익(81) 항목은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과 수익 하락을 우려하며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고용항목(73)은 무인 자동화기기 도입 확대, 영업시간 조정 등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호전을 전망했으나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100)는 설 명절물품 판매증가와 대규모 할인행사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로 체감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백화점(100)은 신학기 패션 및 고가제품 판매회복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로 전망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58)은 협업상품 판매확대, 다양한 이색마케팅 도입 등에도 불구하고 업계 간 경쟁 심화와 업황부진 지속이 예상되면서 경기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마켓(72)은 식자재 가격 상승, 기업형 슈퍼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이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올해 사업 중 역점 경영전략으로는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 절감(44.7%·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온라인채널 강화(34.0%)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 강화(25.5%) ▲오프라인 채널 강화(14.9%) ▲PB등 차별화 상품개발(14.9%) ▲배송경쟁력 강화(8.5%) 순으로 답했다.

다음 분기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는 27.7%가 ‘비용상승(인건비, 금융, 물류비)’을 꼽았으며 이어 ▲높은 소비자 물가지속(21.3) ▲시장경쟁 심화(19.1%) ▲고금리지속(12.8%) ▲상품매입가 상승(10.6%) 순으로 응답했다.

이후형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고금리, 고물가 상황속에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정부의 유통산업 분야의 지원책 마련과 대내외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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