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증도·압해도 등 나머지 5개 지역 서식 확인

 

신안 가거도 등지에서 발견된 나한송.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군에 분포하고 있는 나한송 실태 정밀 기초조사를 실행,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자 가거도 나한송 분포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해 군 일원에서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나한송에 대한 중요한 종 생물학적 기초연구에 일환이다. 나한송의 생활사와 서식 환경을 이해함으로써 불법 채취 및 서식지 파괴로 인한 대체 서식지 및 보호수 지정 추진 계획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군에서는 가거도·흑산도·증도·압해도 등 4개 지역의 5개 장소에서 나한송을 확인했다. 가거도 회룡산 나한송은 1988년 최초로 조사됐으며, 그 당시 목포대학교 김철수 교수는 이를 희귀 수종으로 국가 보호수종 지정을 언급했다.

연구 결과, 나한송 어린 개체는 31개체가 확인됐다. 성장 길이는 10㎝에서 115㎝까지 다양하다. 이는 지속적인 나한송 종자 유입의 증거로, 적극적인 보전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가거도 회룡산 능선 주변에서 자생하는 나한송의 수령이 최소 236년에서 최대 274년으로 추측된다.

이는 국내 자연 상태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나한송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재 가거도 나한송의 보전과 연구는 단순히 자연유산의 보호를 넘어서,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의 일부로서 그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보전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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