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격하며 신당 합류엔 거리둬
김건희 특검법 ‘반대’ 입장 표명도

 

1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더불어민주당 탈탕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장 전 교육감 측 제공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16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전 교육감은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개인의 권력욕과 이익에 함몰, 신의와 도덕성이 사라지고 정치꾼이 판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장 전 교육감은 “진실을 찾아보기 힘든 오늘의 민주당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탈당한다”며 “지역구에는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신당 합류에는 거리를 뒀다. 다만 장 전 교육감은 “개혁적이고 비전을 제시하며 우리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세력이 있다면 도와주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완전한’ 이별을 선언한 장 전 교육감은 순천대학교 총장과 민선 1·2기 전남교육감을 지내고 2018년 지방선거에 전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결선투표에서 김영록 현 도지사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뒤 2020년 21대 총선 순천지역구 출마를 소병철 현 의원 전략공천으로 접어야 했다. 이후 지난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 선거에 적극 나섰으나 경선에서 탈락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장 전 교육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선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당연히 그 상황들에 대한 어떤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임기 중에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지기 때문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중에서도 어렵고 힘든 서민들이 더 힘들어진다. 먼저 나라를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교육감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포용과 화합의 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전남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하고 헌신과 포용의 가치 실현이 있었다”며 “하지만 정치인들이 이익을 넘어섰고 민주당이라는 큰 지역적 프레임에 갇혀가지고 신의를 지키지 않아 전남의 정치를 너무 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신의를 지켜가는 그런 정치인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