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통한 고려인마을 독특한 자원 활용방안 모색
일제강점기 동시대 역사·문화자원 비교 우위 탐색

 

광주고려인마을,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참여자 목포 선진지 답사./고려인마을 제공

역사마을1번지 활성화와 함께 관광객 1천만 시대를 꿈꾸는 광주고려인마을에 힘을 실어 줄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참여자들이 선진지 답사에 나섰다.

1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선진지 탐방은 ‘지붕없는 박물관‘을 브랜드화해 관광자원으로 본격 활용하고 있는 목포 원도심 근대역사문화공간이다.

이날 선지지 탐방단은 목포시 골목길 해설사 김상인씨의 안내를 받아 근대 목포를 느낄 수 있는 격자형 도로에 구 목포일본영사관,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구 호남은행, 경동성당, 불종대, 김대중 대통령 모교인 북교초등학교, 기생학교인 권범 등을 돌아봤다.

목포 원도심은 조선시대 목포진부터 근대의 관공서, 주거, 상업시설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이 밀집해있다. 이곳은 노동 운동, 소작 쟁의, 항일운동 등 일제강점기 당시 민중의 저항이 펼쳐진 공간이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켜가 쌓여있어 ’지붕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따라서 행사에 참여한 예비 마을해설사들은 일제강점기 저항의 역사와 맞물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고려인선조들의 항일독립전쟁의 역사를 비교해 고려인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사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했다.

그동안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이 힘을 모아 마을 둘레길을 따라 경관 개선과 함께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명품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3년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조성에 이어 2020년 ‘역사마을1번지’ 선포식, 세계 유일의 고려인역사문화전시관, 홍범도공원,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미술관 등을 조성해 고려인 선조들의 멋과 예술적, 역사적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고려인동포들이 떠나 온 중앙아 7개국을 상징하는 독특한 캐릭터를 부착한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건물을 포토존으로 조성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국적도 영주권도 없이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노력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를 인식한 월곡 2동 선주민과 광주 광산구가 힘을 모아 세계적인 명소 고려인역사마을 만들기에 나서고 있어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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