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한우 35%·영암쌀 16% 차지
기부·소비 촉진 선순환 체계 선봬

 

영암군 답례품의 35%를 차지한 영암 매력한우. /영암군 제공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고향사랑기부제도가 지역 특산품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12월 7억700만원으로 고향사랑기부 모금 전국 1위를 달성한 영암군은 22일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항목별 매출액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영암군에 고향사랑기금을 전달한 기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영암매력한우였다.

매력한우는 영암군 답례품 전체 매출액 3억3천759만7천원 중 35%에 해당하는 1억1천651만원을 기록했다.

영암매력한우는 2002년 상표등록을 거쳐 2004년 브랜드육 출하를 시작으로 무항생제축산물 인증, 전남도지사 통합상표허가 인증, 2020년과 2023년 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을 차지했다.

매실을 먹여 키워 최고 품질의 육질과 감칠맛을 보유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산물 브랜드다.

2위를 기록한 품목은 달마지쌀, 학이머문쌀 등 영암쌀로 전체 매출의 16%인 5천516만7천원을 달성했다.

영암군 대표 공동 브랜드 달마지쌀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관의 전국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16회 선정됐다.

특히 2009~2011년 3년 연속 선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인증 ‘러브미’ 마크를 획득한 명품쌀이다.

학이머문쌀은 말 그대로 학이 머무르는 영암군 청정 들녘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해 한 번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시 찾는 지역 대표 특산품이다.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의 성패는 지자체가 제공하는 답례품이 좌우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밝혀왔다.

영암군은 지난해 전체 전국 기초 지자체 2위, 12월 전국 1위 모금을 달성한 이유의 하나로 전국 으뜸의 품질을 자랑하는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내놓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암민속씨름단과 F1국제자동차경주장을 보유한 특성을 살려 ‘천하장사 데이트권’ ‘F1경주장 레이싱 체험’도 답례품으로 제공해 전국의 주목을 받았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매력 있는 답례품으로 고향사랑기부를 이끌고, 고향사랑기부가 지역 특산품 매출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지난해 영암군이 만들어냈다”면서 “올해에도 더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발굴해 기부자들에게 다가가겠다. 지금까지 영암에 기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암/조인권 기자 ci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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