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2024 첫 오티움 콘서트
2월 7일 소극장서 ‘Classical’
모차르트 등 대표 음악가 선곡
트럼피터 정태진, 하이든 협주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 실황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탈피시켜줄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오는 2월 7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두차례에 걸쳐 오티움 콘서트Ⅰ ‘Classical’을 개최한다.

광주시향의 오티움 콘서트는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2021년부터 관객들의 많은 성원을 받으며 광주시향 대표 기획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오티움 콘서트는 총 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올해 진행되는 오티움 콘서트 첫 무대로, 클래식 불모지에서 훈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시향의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인다.

공연 프로그램은 고전 시대를 이끈 음악가인 살리에리, 하이든, 모차르트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예술감독 홍석원의 지휘와 해설, 트럼피터 정태진과 광주시향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2024 오티움 콘서트의 포문을 여는 첫 곡은 살리에리의 오페라 ‘베네치아의 정기시장’ 서곡이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젊은 시절 작곡한 것으로, 생애 동안 유럽 전역에서 30회 이상 공연될 만큼 성공을 거뒀다.

작품은 베네치아의 정기시장 기간 동안 생긴 사랑이야기를 3막 코믹 오페라로 담아냈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와 고전시대 악기 편성으로 클래식의 또다른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트럼피터 정태진

이어지는 곡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다.

무대는 트럼피터 정태진과 광주시향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1976년 빈 궁정의 호른 주자였던 안톤 바이딩거가 고안한 새로운 트럼펫을 위해 작곡됐다.

기존의 트럼펫은 음역조절을 배음역 내에서만 가능했는데, 목관악기에 달린 키를 트럼펫에 추가하면서 반음계가 가능해지도록 개선했다.

이 곡은 3악장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빠른 속도의 마지막 악장은 ‘장학퀴즈’ ‘오징어 게임’ 등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대중에게도 잘 알려졌다.

트럼피터 정태진은 선화예고와 서울대학교를 거쳐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석사를 졸업, 동대학교 엑자멘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대학시절 동아음악콩쿠르와 제주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독일 게반트하우스 라이프치히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밀란 라스칼라 객원을 역임했다.

정태진은 현재 정명훈 지휘자가 이끌고 있는 원코리아 오케스트라와 디토오케스트라, 서울시향 등에서 객원 수석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홍석원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갑진년 첫 무대를 연 ‘2024 오티움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할 곡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38번 ‘프라하’다.

교향곡 38번 ‘프라하’는 모차르트의 후기 작품 중 유일하게 미뉴에트가 없는 3악장으로 구성됐다.

모차르트는 1786년 체코 프라하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대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도시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이듬해 모차르트는 뜨거운 성원을 보여준 프라하의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도시를 위한 새로운 곡을 작곡, 초청 무대에서 교향곡 38번 프라하를 직접 지휘하며 초연했다.

이 곡의 아다지오는 그 어느 곡보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알레그로의 위풍당당한 선율을 듣고 있으면 프라하 오페라단이 1786년에 의뢰한 오페라 ‘돈 조반니’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극적인 분위기에 휩싸인다.

또한 현지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별한 퍼포먼스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선율을 작품 안에 첨가했다. 1악장의 제1주제와 발전부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동기들을 등장시켰으며, 3악장에서는 ‘피가로의 결혼’ 2막에 나오는 수잔나와 케루비노가 부르는 2중창 선율을 삽입했다.

광주시향의 2024년 첫 오티움 콘서트 Classical은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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