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 가결

 

화엄사 홍매화./화엄사 제공

전남 구례 화엄사 홍매화가 들매화에 이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는 26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홍매화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홍매화의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다.

기존에 지정된 들매화에 더해 홍매화를 추가·확대 지정한 것으로 다음 달 초 공식적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기존 들매화 나무 4주 중 1주만 남게 돼 대화엄사 대표 식생 경관인 홍매화의 상호보완적 보호 체계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문화재청은 판단했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는 순천 선암사 선암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들매화, 장성 백양사 고불매 등 4건이다.

국보 5점, 보물 9점 등 다수 문화유산을 보유한 화엄사는 이번 확대 지정으로 올벚나무 1주, 들매화·홍매화 1주씩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됐다.

화엄사 홍매화는 3월 초·중순 피어나는 검붉은 꽃 색, 두줄기가 꼬인 수형으로 수많은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적으로 성장하면서 수목의 줄기나 가지의 생육이 굴곡을 만들면서 자라는 형질로 다른 천연기념물 매화나무와 비교해도 학술 가치가 있다고 대화엄사는 설명했다.

대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대화엄사 홍매화의 존재와 심미적 가치를 세상에 다시 알리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며 “대화엄사 홍매화는 해마다 피고 지고를 300여번 하는 동안 국민에게 한없는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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