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품 294점 국내 최초 전시 공간
근대 가치 보존…문화관광 활성화

 

전남 목포시청사 전경.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한국나전칠기 박물관 건립에 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28일 목포시에 따르면 한국나전칠기 공립박물관은 지난해 9월 재단법인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근현대 나전을 대표하는 수곡(守 谷) 전성규 선생을 비롯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기능 보유자들의 근현대 나전칠기 공예품 294점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전시하는 공간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중복 응답자와 인적 사항이 미기재된 표본을 제외한 총 응답자는 4천537명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중 4천103명(90%)이 박물관 건립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건립 부지로는 갓바위 문화도시센터(55%), 창성장 앞 창고(24%), 조선내화 부지(16%), 신안교육청 부지(4%)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 시민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는 응답자 2천756명 중 2천398명(87%)이 찬성 의견을 밝혔고, 부지로 갓바위 문화도시센터(53%)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원회에서 제시한 의견 등을 종합 반영해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박물관 건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미리 엿볼 수 있다”며 “박물관을 목포 대표 새로운 볼거리 명소로 만들어, 근대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는 목포의 문화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한국나전 36인전’ 특별 전시전에 총 5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객 1명당 하루 5만원의 경비를 지출할 경우 총 27억5천만원의 경제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김배원 기자 kb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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