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박물관, 김25 작가 초대전
2월 22일까지 대학역사관 2층서

 

김25 作 ‘Dont look away!’

회화와 텍스트를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김25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전남대학교 박물관은 김25 작가를 초대해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노아의 방주’를 개최한다.

오는 2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25 작가의 ‘방주Ⅱ’ 시리즈와 드로잉 시리즈 ‘Don’t look away!’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김 작가의 작품 ‘노아의 방주’는 화려한 색채의 바다와 거친 파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텍스트가 나열돼 있어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작품은 성경에 등장하는 40일에 걸쳐 이어졌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덮어버렸다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하늘과 맞닿은 수면에 용광로가 끓는 듯 물결이 휘몰아치고, 바다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요동을 한다. 붉그락 푸르락 거센 물결이 화폭 밖으로 튀어나와 집어삼킬 기세다. 추상과 재현의 경계를 넘나드는 심연의 바다는 보는 이에게 물난리의 두려움을 상기시킨다. 인간의 유한함과 무력함 그리고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한다.

김25 作 ‘Noahs arkⅡ’

김25 작가는 “성경에는 하늘이 준 형벌, 다시 말해 심판의 메시지로 홍수를 허락한 측면이 있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방주’와 물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림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작품 ‘노아의 방주’는 동시대적인 관점에서 구원과 방주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김25 작가는 ‘모비딕’ 또는 ‘노인과 바다’ 등 문학작품 속 영어와 불어 텍스트를 회화 속에 녹여내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작품 속에 숨겨진 텍스트를 찾아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정금희 전남대 박물관장은 “기운찬 갑진년을 맞아 첫 전시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김25 작가를 초대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이라는 거친 대양의 한가운데에서 나만의 작은 구원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25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199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광주·서울·일본 오사카·도쿄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멕시코 시티, 토론토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