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관 후 4월 이전 보수 완료”

 

전남 목포실내수영장.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전국체전을 앞두고 55억원을 들여 개·보수한 목포실내수영장에서 결로현상에 따른 녹물과 벽면 곰팡이 등이 발견됐다.

31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전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을 대비해 목포실내수영장을 공인규격에 적합하도록 시설을 전면 개보수했다.

전면 개보수는 중계방송 카메라 역광현상과 선수들의 눈부심 방지를 위해 다이빙장 창문 부분을 방수 석고보드로 시공해 외부 빛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전국체전 후 지난해 12월1일 일반에 개방된 수영장의 바닥이 노란 녹물로 채워지고, 경기장 벽은 곰팡이로 뒤덮였다.

수영장의 결로현상은 실내 습기를 관리하는 공조시설(냉난방시설) 때문으로 밝혀졌다. 수영장의 공조시설은 노후화돼 사실상 폐기됐으나 개보수 과정에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새롭게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영장을 휴관한 후 오는 4월 이전에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조기 설치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 후 공사를 진행해 향후 시민들의 수영장 이용과 2024년 전국소년(장애학생)체전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염려했던 문제가 발생되면서 실내수영장 사용에 불편을 끼쳐 송구스럽다”면서 “벽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공조시설을 설치하는 등 조속히 개선 조치하겠다”고 했다.
목포/김배원 기자 kb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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