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면 일원 비지정 유적 통합 정비
선사~근세 해남역사문화권 재조명

 

고다산성 동벽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해남의 뿌리’라 일컬어지는 현산면 읍호리 일원 비지정 유적에 대한 통합정비를 본격화한다.

31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재청이 공모한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사업’에 현산면 읍호리·일평리 유적 권역이 선정됐다.

군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현산면 읍호리 고인돌군·고다산성·일평리토성·일평리패총 등 현산면 일원의 비지정 유적에 대한 통합 정비를 추진하고, 주변부 특화경관과 문화향유공간 조성 정비사업을 실시한다.

역사문화권 선도사업은 지역에 산재한 비지정 역사문화 자원을 정비·육성해 고대 역사문화권과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추진된다.

전국에서 4개 지역이 선정된 가운데 해남은 유일하게 비지정 유적만을 중심으로 구성돼 특별법 목적과 취지에 가장 걸맞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산면 읍호리 일원 역사문화권 선도사업. /해남군 제공

현산면 읍호리·일평리 권역은 해남읍으로 행정치소가 옮겨지기 전 시기인 선사시대부터 마한시기,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해남의 군사·행정의 중심지역으로 해남의 뿌리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유적마다 선사~근세문화가 골고루 융합돼 있으며 고대 국제해양 유통로였던 백포만과 땅끝 바다, 두륜산과 달마산 자락이 감싸고도는 천혜의 자연유산이 하나로 연결된 역사문화환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선도사업은 올 상반기 중 정비시행계획 승인 심의를 거친 후 기본·실시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하게 된다.

해남군은 문화재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공모 사업에도 송지면 신정유적과 북일면 거칠마토성 등 2개 유적이 선정돼 시발굴조사를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역사문화권 선도사업을 교두보 삼아 고대 해양교류사에 대한 연구와 정비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