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발효조절기술연구단
커피 찌꺼기+김치미생물, 자원 전환

 

커피 찌꺼기 순환자원화 공정 모식도.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미생물을 활용해 폐기물을 유용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커피 찌꺼기에 주목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연간 약 35만t의 커피 찌꺼기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폐기물 처리 비용은 약 350억원에 달한다.

폐기물인 커피 찌꺼기에는 바이오슈가(Bio-sugar)가 풍부해 김치미생물 발효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대사산물로 전환할 수 있어 유용자원으로 탈바꿈이 가능하다.

세계김치연구소 발효조절기술연구단 김호명 박사 연구팀은 생물학적 전환 방법을 통해 커피 찌꺼기로부터 바이오슈가를 추출하고, 이를 김치미생물 발효를 통해 고 수율의 젖산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배추 겉잎, 무 껍질 등 김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도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물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감소와 연간 100억원으로 추정되는 김치 가공 부산물 처리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종균의 생산 단가 절감을 위해 김치 가공 부산물을 특화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를 통해 생산 단가를 기존 대비 1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김치산업계가 탄소 중립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식품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업사이클링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기술 분야 상위 10% 이내 국제 학술지인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IF 9.8)’ 2024년 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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