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순천 서강진 시대’ 재탄생 기대
강진-광주 고속도로 2026년 개통
까치내재 터널 공사도 같은해 완공

 

까치내재 터널 현장점검.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분수령이 될 철도와 고속도로 등 대규모 SOC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전남 서부권 잠룡으로서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동순천서강진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4일 “지금까지 강진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 접근성이 남해안 철도 완공과 강진~광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통한 인구 늘리기의 오랜 소망이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먼저 대한민국 교통수단의 대변혁을 가져온 증기기관차 등장 이래 130년 만에 철도 시대가 개막되는 강진역은 지난 2022년부터 1조6천3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돼 현재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구간은 남해안권 전체를 연결하는 경전선으로 전남 보성군과 장흥, 강진, 영암을 거쳐 목포 임성리까지 연결되는 길이 82.5㎞의 단선 철로로 이 중 강진 구간은 12.8㎞에 달한다.

올해 노반 및 궤도공사, 건축공사를 완료해 열차 시운전 등 전체 시설물에 대한 종합시험을 실시한 후 연말쯤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며, 강진역의 완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따른 ‘新강진 시대의 기적’이 실현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또한 서남권 교통의 요지였던 강진군이 철도에 이은 강진~완도 고속도로 공사의 순항으로 다시 한번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따라 남북축 및 동서축 고속도로의 원활한 연계성 확보를 위위해 추진 중인 강진~광주 고속도로는 성전면 명산리에서 광주광역시 서구 벽진동을 연결하는 총길이 51.11㎞의 4차로 고속국도 건설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7천8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에 해당한다.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었던 고속도로는 나주에서 5~6세기 무덤인 ‘장고분’이 발견되며 2년이 늦춰졌지만, 도로 선형을 변경해 현재 약 70%의 공정률을 보이며, 2026년 8월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강진~광주 고속도로는 그동안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었던 취약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남 서남부권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도로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삼면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까치내재 터널 공사도 2026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까치내재 터널 공사는 군동면 파산리에서 작천면 삼당리 약 3.3㎞ 구간의 선행개량 사업으로 터널 0.94㎞, 진입도로 2.36㎞, 교량 1곳을 설치하며 총 공사비 700억원에 달하는 군비가 투입되지 않은 순수 도비 사업으로 추진된다.

현재 터널 공사는 전체 공정률 약 50%로, 지난해 3월 터널 굴착을 마무리하고, 현재 교량 및 진입도로 개설 공사가 한창이다.

강 군수는 “까치내재 터널 사업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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