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기획·상설 등 올해 레퍼토리 ‘다양’
발레 살롱 콘서트…5·18 소재 ‘디바인’
22년 만에 낭만발레 대표작 ‘코펠리아’
제2회 제주국제무용제 참가…기량 발휘

 

광주시립발레단의 기획공연 ‘백조의호수 하이라이트’

광주시립발레단이 올해 다양한 레퍼토리와 격조 높은 공연을 준비해 관객들을 유혹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정기공연 3편(11회)과 기획공연 3편(8회), 국제무용제 등 외지공연 2편(3회), 현장공감 문화예술공연 8편(8회), 상설공연 6편(6회) 등 총 22편 36차례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광주시립발레단의 기획공연 ‘Voice of Spring’

◇해설과 함께 즐기는 발레
갑진년 첫 무대는 봄을 알리는 발레살롱콘서트Ⅰ ‘Voice of Spring’ 다. 오는 3월 8일과 9일 이틀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발레살롱콘서트Ⅰ ‘Voice of Spring’ 는 지난 2022년부터 광주시립발레단이 첫 시즌을 시작하는 공연으로 의미를 부여, 봄에 어울리는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발레살롱콘서트는 발레단과 관객이 작품에 대해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발레 예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장점이 있다.

4월에는 발레살롱콘서트Ⅱ ‘단원 안무전’이 이어진다.

‘단원 안무전’은 시립발레단원들의 잠재적 재능을 키워 지도자와 안무가로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지역 인재 양성 프로젝트다. 국내외 인지도 높은 안무자를 초청해 공연 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컨템포러리 작품 ‘DIVINE(디바인)’

◇프로그램 ‘다채’…발레단 위상 증명
5월에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컨템포러리 작품 ‘DIVINE(디바인)’이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디바인’은 광주시립발레단 대표작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열린 무용예술상 심사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광주의 아픔을 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비극적 순간들을 인류보편의 동일한 감정으로 전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컨템포러리 발레로 탄생시켰다.

인간의 숭고하고 고결한 희생이 의미하는 아름다움을 천상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두 번째 정기공연은 낭만발레의 대표작 ‘코펠리아’다

광주시립발레단은 1997년 초연하고, 2002년 전막 재공연을 선보인 이후 22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코펠리아’는 19세기 클래식 발레 걸작 중 희극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코펠리아’라는 인형을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시작된다. 결국 인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든 것이 평정을 되찾지만, 그러한 과정까지 일어나는 온갖 해프닝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시킨다.

이번 ‘코펠리아’는 초연을 선보였던 박경숙 예술감독이 또다시 연출과 안무를 맡아 새로운 작품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마지막 정기공연은 광주시립발레단을 대표하는 고정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이원국 재안무의 ‘호두까기 인형’을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

발레계 대표 축제에 참여하며 지역 예술단의 위상도 한층 높인다.

2021년과 2023년 한국 발레계의 대표 축제인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초청 받은데 이어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제2회 제주국제무용제에 초청 받았다.

이에 대표 레퍼토리인 ‘돈키호테’ 전막을 공연,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발레단으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발레축제에서 선보인 광주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

◇교육 사업 등으로 대중화 앞장
광주시립발레단은 시민이 보다 친숙하게 발레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사업도 진행한다.

청소년과 소외계층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유명한 클래식 발레를 해설과 함께 선보이는 ‘현장 공감 예술공연’을 8차례 운영한다.

이를 통해 발레 예술에 대한 감상의 기능과 가치를 이해시키고 무용예술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발레교실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발레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강좌는 유아발레 초급A·B반, 초등발레 초급·중급·고급반, 성인발레 초급A·B·C, 중급반이 개설됐다. 현재 수강신청은 마감된 상태이며, 매년 신규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올해도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의 고전발레와 한국적 소재의 창작발레에서 모던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특히 단원들의 숨겨진 재능과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둬 광주만의 발레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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