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당 독점’에 맞서
국힘·녹색정의·진보당 등
인물·정책 차별화로 도전장

 

“우리도 있습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는 국민의힘과 녹색정의당, 진보당 예비후보들도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의 한 표를 기다리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 8개 선거구 예비후보는 모두 47명으로, 경쟁률은 5.9:1을 기록 중이다. 이중 민주당 예비후보가 32명에 달한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 속에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민주당 외에 국민의힘 5명, 녹색정의당 2명, 진보당 7명 등 3개 정당도 어엿한 예비후보를 내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그 수는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민주당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턱없이 적다. 하지만 지역·생활속에서 탄탄하게 다져진 기반이 선거에서 얼마만큼의 파괴력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남도일보는 4일 ‘골리앗과의 싸움’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김정현(광산갑)·하헌식(서구갑), 녹색정의당 김용재(광산을), 진보당 김주업(북구갑)·김해정(서구을) 예비후보를 만나 4월 총선 출마의 변과 대표공약 등을 들어봤다.

◇국민의힘 김정현·하헌식

국민의힘 김정현 광산갑 선거구 예비후보는 “현재 민주당 텃밭을 견제해 독점을 막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소외 받는 우리 정당의 약점을 직접 뛰며 극복할 준비를 마쳤다”며 “국민의 힘으로 독점을 막고 함께 소통하며 지역발전에 견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군공항 이전, 파크 골프장 건설로 세계대회 유치, 금호타이어 이전 등 해결해야 과제를 현재 집권여당의 힘을 통해 예산 문제와 사업을 가져올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하헌식 서구갑 선거구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호남 정치권이 ‘기울어진 운동장’ 이기에 되려 호남 발전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특정 정당만이 아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고 말했다.

‘딱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선거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하 예비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 측면에서 집권당의 힘이 중요하다” 며 “소비도시 등의 오명을 벗겠다. 군공항 이전후 부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AI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광주 청년 대상 일차리 창출로 산업화·공업화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녹색정의당 김용재

녹색정의당 김용재 광산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녹색바람을 일으키는, 민생을 바꾸는 리더가 되는 것이 나의 소망이자 나의 색깔”이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인구가 집중된 곳에 녹색 가치 요구가 상당히 크다”며 “생태도시 변화를 꿈꾸는 광산구 산업단지에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산구를 탄소중립특구로 만들겠다. 녹색의 가치를 실현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나의 약속이고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표공약으로는 복합쇼핑몰로 인한 중소상인들의 매출 하락 우려에 대한 상생협력을 약속했다. 지역순환경제로 지역자금이 밖으로 새지 않게 선순환이 되는 법률 제정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은 꼭 양당정치를 깨고 벽을 깨는 것이 목표다”라며 “국민들도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진보당 김주업·김해정

진보당 김주업 북구갑 예비후보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재임 시절 노동자, 힘겨워하는 자영업자들,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 등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만 했다는 게 김 예비후보의 출마의 변이다.

김 예비후보는 대표공약으로 광주역과 송정역 사이 철길을 건강, 문화, 생태가 어우러지는 푸른 길로 만드는 것, 광주역 자리에 광주제2청사, 북구청, 북부경찰서, 동부교육지원청, 스타트업센터와 문화공원을 건립해 광주시민의 행정허브, 문화예술 쉼터로 만드는 것 등을 제시했다.

진보당 김해정 서구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고충을 느끼기 보다는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1호’ 라는 문구를 이번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며 “오랜 관습을 타파해온 내가 혁신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의한 정권을 깨는 1호·민주당의 기존 질서를 깨는 1호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공약과 관련해 “탄약고 이전 후 마륵동 부지를 활용한 문화 공동체 공간 형성·시민들의 민의를 반영한 명품 공원 조성 등을 통해 살기 좋은 서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태민·임지섭 수습기자 yt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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