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희(순천경찰서)

블랙아이스, 즉 도로 위 살얼음은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라 도로 표면에 생기는 얇은 빙판을 말하는데 이것은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매우 미끄러워서 고속 주행 시 운전자들이 차량을 제어하지 못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결빙도로 교통사고 치사율(100건당 사망자수)은 2.3명이고 고속도로에서는 16.1명으로 결빙이 아닌 도로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지역에 따라 폭설이나 비가 자주 내리는데 기온이 갑작스럽게 낮아지는 밤과 새벽에 다시 얼어 도로 위에 살얼음을 만든다. 이렇게 생긴 얼음 막은 얇고 투명한데다가 아스팔트의 검은 색으로 인해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다.

특히,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는 교량 위나 터널 출·입구, 산모퉁이 음지 비탈면 구간, 해안도로 등 그늘진 곳에서는 도로 결빙되는 경우가 많아 늘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마찰력이 존재하지 않아 운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도로가 얼었을 때에는 급가속, 급제동을 피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면서 감속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블랙아이스로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가 미끄러지면 핸들을 차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가만히 잡고 있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제동거리를 최소화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미리 점검하고 평소 감속 운전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고 도로 결빙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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