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현(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소방사)

 

권석현 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소방사

소방청이 발표한 ‘2019∼2023년 아파트 화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약 5년 동안 전국에서는 1만4천여 건의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화재발생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화재이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상 속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협하는 주택화재.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주방가열기구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주방가열기구 및 가스사용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방화재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면 큰 화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주변 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가스 및 화구사용 중 화재발생률이 높은 만큼 화기주변 식용유, 행주, 냄비받침 등 인화물질을 두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음식을 조리하다 무심코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가스밸브 자동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조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후된 가스밸브 및 코크, 기름때가 검게 낀 가열기구들이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교체하도록 하자.

두 번째는 난방기구이다. 겨울철 전기난로,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흔히 사용하는 전기장판이나 담요를 접어두거나 이불에 겹쳐두었을 시, 열의 축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지양해야 하며, 콘센트 내 뭉쳐있는 먼지들 또한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수건이나 옷을 말리기 위해 난방기구에 걸쳐 놓는 경우 또는 바로 옆 가까이에 두는 경우가 있는데, 가연물이 될 수 있는 물건들은 절대로 난방기구 가까이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 번째는 담배꽁초이다. 산불의 주요 원인이기도 한 담배꽁초는 건조한 겨울철 충분한 점화원이 될 수 있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장소를 불문하고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을 해야 하며, 지정된 장소에 소화기구가 구비되어 있는지도 확인해보도록 하자.

사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화재들은 작은 관심과 주의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주택화재로부터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주민을 지키기 위해 부주의 경계하고 주위를 한번 더 관심있게 둘러보자.

※외부 칼럼·기고·독자투고 내용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