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정 요르단과 리턴 매치
역대 전적 3승 3무 압도적 강세
아시안컵 우승 확률 32.9% 1위
손흥민·이강인 득점왕도 기대

 

지난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2-1 대한민국이 승리를 거두고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대한민국 응원단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뉴시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4강에서 요르단을 꺾고 새역사를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1960년 제2회 아시안컵 우승 이후 64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요르단을 이기면 목표 달성까지 단 1경기만을 남겨 놓게 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87위인 요르단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도 3승 3무로 압도적 강세다.

전력도 한국이 훨씬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즈베즈다)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파를 다수 보유했다.

여기에 정승현,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이상 울산 HD), 김태환, 김진수,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등 아시아 최고 무대인 프로축구 K리그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는 자원들도 포진해 있다.

반면 요르단은 대부분이 자국 리그 선수인 데다, 유럽파는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유일하다. 개개인의 수준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축구통계전문매체 ‘옵타’(Opta)는 한국의 요르단전 승리 확률을 69.6%로 예상했다. 요르단이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를 확률은 단 30.4%에 그쳤다.

특히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32.9%로, 준결승 진출 4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8강에서 일본을 꺾은 이란(31.9%), 3위는 개최국 카타르(26.9%), 4위는 한국의 준결승 상대인 요르단(8.3%)이다.

하지만 마냥 방심할 수는 없는 상대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국은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 징계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데다 요르단보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요르단은 토너먼트 두 경기를 전부 정규 시간 안에 끝냈다. 16강에서 이라크에 3-2 승리를 거뒀고,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1-0로 물리쳤다.

반면 한국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승부차기 4-2 승), 8강 호주전(2-1 승) 모두 연장 접전을 벌이며 힘겹게 승리했다. 특히 사우디전과 호주전 사이에는 회복 시간이 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요르단도 경고 누적 공백이 있다.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렘 알 아잘린이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한국전에 결장한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뿐만 아니라 13년 만의 아시안컵 득점왕에도 도전한다. 한국 선수가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건 지난 2011 카타르 대회 당시 5골은 넣은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이 마지막이다.

현재 아이멘 후세인(6골)이 6골로 득점 단독 선두지만 후세인이 속한 이라크는 16강에서 탈락하며 더는 골을 넣을 수 없다. 공동 2위는 4골을 넣은 우에다 아야세(일본)와 아크람 아피프(카타르)다. 우에다 역시 탈락해 아피프만이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3골로 공동 4위에 오른 그룹에는 메흐디 타레미(이란)와 한국의 손흥민, 이강인이 포함됐다.

이강인은 3골만 더 기록하면 득점왕이 될 수 있다. 박스 안 슈팅, 중거리 슈팅 등 필드골을 넣을 능력뿐 아니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요르단전에 이기면 결승까지 치를 수 있는 만큼, 기회도 적지 않다.

손흥민의 경우 도움이 없어 최소 4골을 넣어야 한다. 이번 대회 높은 페널티킥 성공률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