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영광소방서장)

 

이관섭 영광소방서장

2024년 한 달이 지나 어느덧 갑진년 새해 설 명절이 다가왔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화재로 인해 우리 집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2천507건인데, 그 중 주거시설 화재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거시설 화재의 58%가 단독주택에서 일어났고 주택화재 사망자 비율은 44%다.

통계에서 보듯 주거시설의 화재율이 높고 그 중에서도 단독주택 사고가 빈번하며 주택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10조(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를 근거로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대해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설치를 의무화하며,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영광소방서도 발맞춰 주택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저감하고자 화재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 등) 모두에 주택용소방시설을 무상 보급·설치했다. 또한 화재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교육을 추진하며 대형 전광판 영상송출, SNS, 전자시민게시판, 홍보영상, 전단지 등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집은 우리의 안전이 시작되는 곳이자 우리 가족을 지키는 울타리이며, 가장 소중한 공간이다. 소중한 집에서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주택용 소방시설과 같은 안전장치를 잘 갖추어 놓아 우리 가족과 집안 모두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에 대한 변화는 작은 것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 바라며, 이번 2024년 갑진년 설 명절에는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아 소화기·단독경보형 감지기 선물로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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