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진보당, 의석 확보 총력전
재진보연합은 범야권 위성정당에 동참
개혁신당·새로운미래, 단일 후보 촉각
이낙연, 광주 출마시 서구을·광산을 유력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김상균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지난 8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새진보연합 제공

진보정당과 제3지대 신당이 4월 총선에서 호남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9일 광주·전남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 시·도당 중 광주 지역 당원이 가장 많은 진보당은 광주 7곳·전남 6곳에 일찌감치 후보를 내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주업(광주 북구갑) 광주시당위원장·윤민호(광주 북구을) 예비후보 등은 지역에서 오래 터를 닦아왔다.

특히 광주는 진보당 전국 진성당원 10만명 중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1만명을 보유한 만큼 의석 확보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난 5일 녹생당과 정의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으로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졌고 김용재 전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이 광산을에 도전한다.

강은미 의원은 “녹색정의당은 한국 정당사에서 무원칙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가치에 기반한 연합, 가치를 나눈 최초의 연대 사례가 될 것이다”면서 “22대 총선만을 겨냥한 단순한 선거공학이나 윤석열정권 심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작업이기도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열린민주당 등 3개 정당이 참여한 선거연합정당인 새진보연합은 당내 논의를 거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위성정당 창당 등을 통한 야권 선거 연합에 동참할 예정이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선대본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국민이 제3지대 정치마저도 실망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민주진보진영이 하나된 힘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민주당과 선거연합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녹색정의당·진보당 등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범야권 연대가 이뤄질 경우 광주·전남 선거 구도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도 광주·전남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당초 계획은 광주전·남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 후보들과 경쟁할 만한 후보 찾기가 녹록지 않는 상황이다.

이준석 대표가 직접 호남에 출마할 가능성은 낮지만 천하람 최고위원이 개혁신당 배지를 달고 순천에 도전하고 광주에서도 청년 후보들을 배출할 계획이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에서 먹거리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직접 등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지난 7일 광주를 찾아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며 “전국 선거를 지원할지 당과 상의할 것이고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의 출마를 결정할 경우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히는 민형배 의원이 있는 광산을이나 양향자 의원 탈당으로 광주 유일 비민주당 지역구가 된 서구을이 유력한 후보지로 전해진다.

양 당은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당명·지도체제 등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이견 조율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당초 목표했던 대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완성된 합의’를 선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구에 단일 후보를 내는 수준까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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