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퀴리’ 3월 2~3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서 공연
방사성 원소 ‘라듐’ 발견 일화 다뤄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일부 /라이브(주) 제공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 퀴리’의 삶과 고뇌,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오는 3월 2~3일 이틀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광주시민과 만난다.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는 폴란드와 영국, 일본, 중국 등으로 진출한 글로벌 K-뮤지컬의 대표 작품이다.

작품은 방사능 연구의 선구자이자 근대 과학 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꼽히는 라듐을 발견한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와 라듐의 발견이 불러온 세상의 변화와 근심, 미처 알지 못했던 유해성과 직면한 ‘마리 퀴리’의 좌절과 극복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방사성 원소인 라듐과 폴로늄은 스스로 분해하며 빛을 내 발견 당시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이 물질은 립스틱·시계·옷 등에 다양하게 사용됐다. 하지만 스스로 빛을 내는 성질 때문에 인체 조직을 파괴하고 암을 유발하는 등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일부 /라이브(주) 제공

뮤지컬 ‘마리 퀴리’는 일생의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물질을 최초로 발견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인정, 연구 결과의 상용화를 위해 집념과 열정으로 실험에 매진한 마리 퀴리의 삶을 이야기 한다. 이와 동시에 과학자가 가져야할 연구 윤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극은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강의실과 마리 퀴리의 연구실, 죽음을 앞둔 마리가 누워있는 병실 등 세개의 공간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1891년 소르본 대학 입학을 위해 프랑스로 향하던 마리는 기차에서 안느를 만난다. 주기율표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마리와 공장에 취업한 안느는 친구가 되고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파리 생활을 견딘다.

1989년 마리는 ‘라듐’을 발견한다. 초록색 빛을 내는 라듐은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안느는 마리의 소개로 라듐 시계 공장에 취직한다. 마리는 라듐의 의학적 가능성에 주목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불치병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일부 /라이브(주) 제공

그러나 라듐 시계 공장에서 직공들의 죽음이 계속된다. 안느는 라듐의 위험성을 은폐하기 위해 부검 사실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리의 연구를 후원한 기업 ‘언다크’가 라듐과 폴로늄 공장의 직공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은폐한 것이다.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마리는 윤리적 문제와 과학적 탐구에 대한 욕망 사이에서 고뇌,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의 연구 결과가 인체에 위험한 물질임을 알리고 직접 실험에 나선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유려한 음악과 감동적인 서사로 2020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프로듀서상,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의 5개 부문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폴란드 최대 음악 페스티벌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인 ‘황금 물뿌리개상’을 수상했으며 일본 라이선스 수출로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공적인 일본 초연을 진행했다.

광주 무대에 오르는 작품 캐스팅도 화려하다.

주인공 마리 퀴리 역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등으로 오랜 경험과 내공을 쌓은 김소현과 ‘헤드윅’, ‘서편제’ 등서 폭발력 있는 가창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리아가 맡아 각각 다른 매력의 마리 퀴리를 연기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 포스터

라듐 공장의 직원이자 동료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안느 코발스키 역에는 뮤지컬 ‘광주’에서 열연을 펼친 효은과 최지혜가 맡는다.

이번 공연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에 대한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당면한 ‘마리 퀴리’와 라듐의 유해성을 파고드는 ‘안느 코발스키’ 와의 연대와 관계성에 대한 서사를 묵직한 감동을 펼쳐낼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는 2일과 3일 오후 2시와 6시 30분 총 4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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