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2024 체임버 시리즈Ⅰ’
29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공연
드비엔느·베토벤·드보르작 작품 연주

 

광주시향 체임버 시리즈1

클래식 기악 형태 중 하나인 ‘실내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체임버 시리즈Ⅰ’을 개최한다.

체임버 시리즈는 작은 앙상블을 위한 소나타이자 소규모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래식을 의미한다.

광주시향은 지난해까지 실내악 시리즈로 진행했던 기획 공연을 올해부터 ‘체임버 시리즈’로 확대해 시민들과 만난다.

올해 첫 ‘체임버 시리즈Ⅰ’는 고전시대 작곡가 드비엔느, 베토벤과 국민악파 드보르작의 독특한 편성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연주는 광주시향 제1바이올린 강다영, 비올라 조수영, 첼로 나유빈, 플루트 박소현, 바순 김남훈이 무대에 오른다.

2024 체임버 시리즈의 첫 무대는 드비엔느의 바순과 현악 삼중주를 위한 사중주로 포문을 연다.

드비엔느는 18세기 후반 플루트, 바순 연주자,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던 음악가로, 대부분 관악기를 위한 작품을 작곡했다.

이날 연주될 ‘바순 사중주’는 3악장 구성의 곡으로 바순의 독특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현악 3중주가 뒷받침하여 더욱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 베토벤의 세레나데 작품 번호 25번이 연주된다. 세레나데는 ‘밤의 음악’이라는 뜻으로 사랑하는 연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는 음악으로 칭했다.

베토벤은 세레나데라는 명칭을 가진 기악곡을 2곡 남겼다. 하나는 현악 3중주(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곡인 ‘8번’이고, 또 다른 하나가 바이올린과 비올라 플루트를 위한 25번이다.

두 곡 중 25번이 먼저 작곡됐으며, 당시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의 3중주 구성은 독특한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은 이 곡을 작곡했다. 이에 플루트 비르투오소의 의뢰로 25번이 작곡됐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베토벤 세레나데 25번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플루트를 위한 곡으로 6악장의 기악곡으로 구성됐다.

피날레를 장식할 곡은 드보르작의 사중주 ‘아메리칸’이다.

이 곡은 본래 현악 사중주로 작곡된 4악장 구성의 곡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독특하게 바이올린 1대 대신 플루트가 연주한다.

사중주 ‘아메리칸’은 드보르작이 신대륙에서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신대륙의 대자연을 그대로 담은 듯한 1악장,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은 2악장, 산책하면서 발견한 이상한 새의 울음소리를 바이올린의 높은 멜로디로 표현한 3악장, 경쾌한 부점 리듬의 멜로디와 교회의 오르간을 연상시키는 조용한 코랄 선율을 한 음악으로 담은 4악장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시향의 2024년 첫 ‘체임버 시리즈Ⅰ’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입장가능하며, 티켓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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