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내고 사과·처벌 등 촉구
자유전공 입학 뒤 양식장서 일

 

지난해 9월 세한대 동티모르 유학생 입학 오리엔테이션 모습. /세한대학교 제공

세한대학교 교수노조가 최근 동티모르 유학생 불법 입학·취업 사기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한대 교수노조는 13일 성명을 내고 “세한대는 동티모르 유학생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수노조는 이날 ▲학교 당국이 동티모르 유학생과 세한대 교수, 학생들에게 이번 문제에 관해 설명하고 사과할 것 ▲이번 일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교수노조는 “법무부의 유학생 입학 지침을 어긴 것과 양식장과 같이 학업을 수행하는 학생들이 행하기에는 부적절한 곳에서 유학생을 일하게 만든 불법행위도 모자라 돈을 벌어 학비를 납입하라고 강요한 강제노역 행위는 우리 사회의 어떤 곳에서도 용인할 수 없는 비윤리적이며 파렴치한 행위”라며 “지성과 양심이 살아있어야 할 대학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저개발국 출신 유학생에게 어떻게 이러한 충격적인 행위가 가능하였는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를 알게 된 학생들에게 약자를 향한 배려와 양보가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가치를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 것인지 부끄러움과 걱정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세한대는 지난해 8월 법무부 지침을 어기고 동티모르 유학생 29명을 영암 캠퍼스 자유전공으로 불법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불법 입학한 동티모르 유학생들은 인력중개업체를 통해 근로 허가 없이 진도군의 한 전복 양식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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