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전공의 집단행동 철회 촉구 성명서 발표
의대 정원 확대 ‘피할 수 없는 결정’ 지지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교총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의료 인력의 안정적 확보는 국가적 과제다. 정부가 장기적 안목으로 의사 수급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의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는 사랑으로 생명을 귀히 여기는 의술은 언제나 칭송의 대상이었다”며 “하지만 의료 현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응급체계 마비, 비인기 진료과 기피 현상, 의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피로 누적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한국의 의사 수는 인구 1천 명에 2.6명으로 10년 후에는 1만 5천명의 의사가 부족하게 돼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생명권이 위협받는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의료계 집단반발로 미뤄져 왔을 뿐,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국가적 중대 사안”이라며 “이는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교총은 정부에 “의대 정원 확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보건 의료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생명이 우선으로 보호받는 의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의료계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으로 환자들을 돌봐온 전공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가 생명 수호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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