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존 전략 탈지역 선택
지역사회 서운함 곳곳서 감지

 

목포해양대 전경. /목포해양대 제공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인천대학교와 통합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 목포해양대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 등 요인으로 지역 대학의 위기 상황이 더 가속화되자 최근 대학 미래 생존 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을 공모해 투표를 진행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3차 투표까지 한 결과 국립인천대와 통합안(지지율 44%)이 1위를 차지했다.

대학 내부 혁신과 목포대와 통합안 지지율은 29.93%로 2위에 그쳤다.

인천대와 통합할 경우 대학이 수도권에 진입하게 돼 학생을 안정적으로 모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반응은 냉담하다. 그동안 위기 상황 극복 대안으로 목포대와 목포해양대 통합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사실상 탈지역을 선택했다는 일종의 서운함 때문이다.

인천대와 통합해 일반 학부는 사라지고 해사대만 목포에 남을 경우 지역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두 대학의 설립 요건이 달라 통합이 순조로울지도 미지수다. 인천대가 통합안에 지지할 지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목포해양대는 모아진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미래생존전략을 수립해 구체적인 대학 통합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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