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훈 감독 등 3명 구성
하루 6시간 반 강훈련 진행
“세계선수권대회 金 목표”

 

사진 왼쪽부터 류제형 선수, 김명훈 감독, 오치광 선수.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 보디빌딩의 명예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93년 창단해 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팀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보디빌딩 팀이 명가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광주시청 보디빌딩 팀은 김명훈(53) 감독을 필두로 오치광(51·-65㎏급)과 류제형(44·-80㎏급)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전국체전이 끝난 이후에는 선수를 보강할 예정이다. 구성원 수는 적지만 그야말로 ‘일당백’의 정예로 이뤄진 전국 최강 팀이다.

오치광과 류제형은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류제형은 11월 스페인에서 열린 보디빌딩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금메달 수상자들이 다시 한번 우승자를 겨루는 오버롤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시청 보디빌딩팀 오치광 선수.

이들은 올해도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기 위해 이들은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주 6일 동안 전신을 가슴, 등, 하체, 어깨 등 4가지 부위로 나눠 4분할 루틴으로 훈련한다. 하루 6시간 반에 걸친 고강도 훈련으로 오전 큰 근육 웨이트 트레이닝에 이어 오후에는 소근육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스트레칭, 약점 부위 운동을 소화한다.

특히 보디빌딩은 운동 이외에도 꾸준한 식단으로 근육을 합성해야 하는 종목이다. 이에 단백질과 탄수화물로 구성된 식사를 하루 4끼 먹으며 자신과의 싸움을 갖는다.

이들의 목표는 ‘전국체전’과 ‘세계선수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보디빌딩은 출전 선수들의 잦은 도핑 적발 속에 지난 2019년부터 시범종목으로 전락했다. 4년간 시범종목의 수모를 겪은 보디빌딩은 지난 2023년부터 다시 정식종목으로 거듭났고 그 대회에서 오치광과 류제형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광주 보디빌딩의 명예를 드높인 바 있다.
 

광주시청 보디빌딩팀 류제형 선수.

김명훈 감독은 “출전 선수들의 도핑 적발 문제가 많다. 도핑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대한보디빌딩협회 외에 타 사설단체들에서 개최하는 사설대회에 대한 규제도 필요한 상황이다”며 “영입 전에 검증을 통해 문제가 없는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몸이 좋은 것만 보고 영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도핑이 자꾸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팀은 선수들에 대한 약물검사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대회 전에 전수조사를 통해 선수들을 걸러내고 있다”며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시청 보디빌딩팀이 페퍼스타디움 내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선수들도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광주 보디빌딩의 명예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원고-인천시립대를 거쳐 2014년 광주 시청에 입단한 베테랑 오치광은 “세계 선수권 금메달이 목표이다”며 “나이가 들어가며 기량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량 유지를 위해 몸관리와 식단관리를 더욱 세심하게 하고 있다.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디빌딩 세계선수권 2관왕에 빛나는 류제형은 “올해 목표는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다”면서 “보디빌딩이 무거운 무게를 다루는 운동이다 보니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부상 관리를 잘 한다면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꼭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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