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높을수록 더 높아…이직 계획 고려

 

인사평가와 연봉협상 시즌을 맞아 직장인들이 회사의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 연차가 높은 직장인에게서 불신 정도는 더 높았으며,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못하는 직장인 중 상당수는 퇴사 충동을 느꼈으며 이직을 계획했다.

20일 잡코리아와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 1천724명을 대상으로 ‘인사 평가 만족도’와 ‘연봉협상 결과’를 설문한 결과 직장인들은 본인의 업무 성과에 대한 회사의 평가에 대해 57.1%가 합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경력 연차로 살펴보면 ▲1년 미만 41.0% ▲3년차 56.2% ▲5년차 54.5% ▲7년차 65.1% ▲10년 이상 64.0%가 회사의 인사평가 결과가 합당하지 않다고 답해, 경력 연차가 대체로 높은 직장인에게서 불신의 정도가 더 높았다.

직장인들이 회사의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상급자의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이 67.7%로 가장 높게 선택했다.

이 외에도 ▲평가제도가 허술하고 미흡해서(43.3%) ▲직군·업무특성을 무시하고 획일화된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해서(25.0%) ▲수정·보완 없이 매년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서(17.7%) ▲사원급 등 특정 그룹에 하위 고과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11.3%) 등을 회사의 인사평가 불신 이유로 꼽았다.

또 인크루트 설문에 따르면 통보를 포함해 연봉협상을 완료한 응답자 54.6% 중 ▲인상(68.3%) ▲동결(29.4%) ▲삭감(2.3%)으로 응답자 10명 중 약 7명이 올랐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6.2%) ▲공공기관(72.2%)이 인상 응답자 비율이 높았고 ▲중견기업(69.6%) ▲중소기업(66.8%)이 뒤를 이었다.

연봉협상 결과에 대한 만족 여부로는 ▲매우 만족(6.2%) ▲대체로 만족(34.2%) ▲다소 불만족(36.8%) ▲매우 불만족(22.8%)으로 응답자의 59.6%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인사평가 결과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각사 설문 결과 인사평가 영향 및 연봉협상 이후 응답자 과반이 퇴사 충동을, 10명 중 8명이 이직을 고민한 것으로 응답했다. 실제로 구직활동을 시작한 직장인은 41.6%였고, ‘이직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구직활동을 하진 않았다’는 직장인이 41.1%였다. 나머지 17.2%만이 ‘인사평가 결과로 인해 이직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크루트 설문도 이와 비슷해 응답자의 21.5%가 ‘구체적인 계획이 있고 현재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고, 25.3%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 준비 중이다’고 답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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