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우렁이 수거는 선택 아닌 의무”

 

왕우렁이 수거 지도 현장.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은 21일 올해 평년보다 겨울철 온도가 높아 월동한 왕우렁이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저한 수거를 당부했다.

왕우렁이는 잡초 제거 효과가 뛰어나 벼 재배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월동한 왕우렁이는 어린 모를 갉아먹어 초기 생육을 저해하고 토종 우렁이 개체수에 위협을 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화순군은 올해 겨울철(12~1월) 평균온도가 3.0℃로 전년보다 2.7℃, 평년보다 1.9℃ 높고, 강우량도 전·평년 대비 약 30% 증가한 102mm로, 월동한 왕우렁이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따라서 벼 재배 농가에서는 논 깊이갈이와 월동한 왕우렁이를 수거해 개체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배수로 차단 망을 설치하여 유출·유입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벼농사에서 왕우렁이 활용도 중요하지만, 생태계 피해 예방을 위해 올바른 관리법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최근 기후 온난화로 월동한 왕우렁이 피해가 우려되므로 집중 수거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서경찬 기자 sk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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