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미 보성예총 회장
지역 소외계층 찾아 예술 봉사에 ‘행복감’
노년·청소년에게 귀감 되는 예술문화단체로
연습하고 즐기는 ‘보성예총회관’ 설립 소망

 

서정미 보성예총 회장. /보성예총 제공
서정미 보성예총 회장. /보성예총 제공

“예술문화가 살아 숨쉬는 보성만의 컨셉으로 거듭나게 멀리보면서, 흩어져 있는 단체를 하나로 통합하며 서로 상생하는 예총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서정미 (사)한국예총 보성지회장(61·이하 보성예총 회장)은 “예술인들은 개인 생각과 뜻으로 살고 있지만 보성예총 만큼은 모두가 하나되는 예술단체로 꼭 만들어 보겠다”며 “전공이 국악인만큼 후진 양성과 함께 노년 및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는 예술문화단체로 거듭나도록 전진 또 전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기남 마을에서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서 회장은 지역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예술 봉사에도 열정적이다.

서 회장은 “어려서부터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배우고자 하는 포부는 컸지만, 학비가 없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마음 한 곳에는 저처럼 배우고 싶고 즐기고 싶은 사람을 찾아 항상 어려운 이웃과 함께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요양시설과 경로당, 장애인복지관 등 을 방문해 함께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삶에 큰 행복이 돼 주었다”고 소회했다.

농악 공연을 펼치고 있는 서정미 보성예총 회장. /보성예총 제공
농악 공연을 펼치고 있는 서정미 보성예총 회장. /보성예총 제공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보성예총을 이끌고 오고 있는 서 회장은 “지역명소 힐링콘서트, 보성꿈나무육성, 청소년 예술제, 보성종합예술제, 남해안 남중권 유치 등에 지역 예술인들의 창의적 욕구를 고취시키면서 보성군민들과 전국 예술계의 호평을 받으며 뿌듯한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책임감으로 국악의 전승과 후진 양성에 더욱 더 노력하고 전진하는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새 각오를 다졌다.

특히 서 회장은 지난해에 ‘올해의 新한국인 大賞(문화인大賞)’과 ‘대한민국 예술문화 공로상’을 받아 보성 지역 예술인의 긍지와 명예를 드높이기도 했다.

서 회장은 “정말 뜻하지 않는 큰 상을 받고 보니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졌다”며 “이 상은 잘했다는 것 보다 더욱 예술 발전에 기여해 후진 양성과 꿈을 위해 발전하고, 보성군민들과 함께 예술 발전이 하나되며 소리의 고장을 잘 지키면서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예술발전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제 8호 광산농악 꽹과리 이수자이기도 한 서 회장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의 설장구 치는 모습과 농악소리에 이끌려 정월대보름에 마당밟기 놀이를 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다”며 “성인이 되어서도 그 배움의 길을 잊지 못하고 광주를 오가며 고(故) 정득채 선생님, 고 이대휴 선생님께 배움의 길을 함께 했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학생, 지역 주민, 동아리 등 여러 곳에 강습을 다니며 우리의 것을 전수하고 있다”며 “현재 전통을 이어가며 사라져 가는 우리문화를 계승시키며 매년 정월 대보름 마당밟기와 달집행사를 13회째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악 꽹과리 이수자 외에도 서 회장은 판소리, 육자배기, 잡가 뿐만 아니라 민요와 가야금 등을 연마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일주일에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강습과 회원 교육에 열중했다”며 “꽹과리, 장구로만 수업 할 수 없기에 함께 어울리면서, 소리를 해야 재미있고 소리의 고장답게 오래 지속되며 어른과 아이 상관없이 즐기는 우리의 전통을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것들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보성예총회관이 설립 되기를 소망하며, 모든 예술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연습하고 예술로 즐기는 장소가 만들어 지길 기대한다”며 “우리 예술인들은 개인이 아닌 단체로 꼭 함께 하며 서로 뜻이 모아지는 예총인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예술 관련 기관에 대해 서 회장은 “다른 지역보다 보성예총이 늦게 출발한 만큼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상생하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모두 힘들고 예술문화를 지켜 나가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보성 지역 예술인들만큼은 자부심을 가지고 예술문화를 전승하며 보람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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