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중심 잡고 참선 통해 행복사회 만들어야”

 

동안거 해제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전남 장성군 백양사에서 일수스님이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 본사인 백양사(전남 장성) 일수 스님은 동안거 해제를 하루 앞둔 23일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는 일’”이라고 밝혔다.

일수 스님은 이날 오후 백양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음의 중심을 잡을 때 모든 사회가 중심을 잡고 살 수 있다”며 “그럴 때 모두가 행복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모두 치열함 속에서 살고 있다. 내가 치열하고 싶지 않은데 세상이 치열하게 만든다”며 “서로가 서로를 내려 놓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는 마음의 중심을 찾고 수행·참선했을 때 만이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에 (위대한)사람이 안 나오는 것은 책임을 지지 않아서다”라면서 “방치한 상태에서 눈 뜬 사람이 나올 수 없다. 사람이 나올 수 있도록 (마음)공부를 해야 만이 개인·이웃·국가가 살고 인류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혼란한 시대일 수록 달마의 법문을 빌어 마음 공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마 혁명을 통해 ‘내가 부처이다’ , ‘내가 내 안에 참사람을 가지고 있다’, ‘나의 종지는 내 안에 있다’는 화두를 가지고 공부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마 스님의 법문을 살펴보면 ‘심즉시불, 즉 마음이 부처이다’, 그러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금 가장 어려운 때에 자기 마음을 내려 놓고 본래 목적을 찾고 주인 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거는 동절기와 하절기 각 3개월 동안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동안거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전국 100여 곳 스님 약 2천여명이 참여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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