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울산·전북·광주·서울 선두 경쟁
3월 2일 FC서울과 홈대결 관심
“즐거움과 감동의 축구” 출사표

 

광주FC 이정효 감독·안영규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시즌 K리그1 승격과 함께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돌풍의 광주FC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12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시즌을 향한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이날 선수단 주장 안영규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현재 광주FC는 우승할 수 없는 구단, 우승할 수 없는 팀, 우승할 수 없는 선수, 우승할 수 없는 감독이 있다”며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 우승할 수 있는 팀, 우승할 수 있는 선수, 우승할 수 있는 감독으로 계속해서 매일 성장하고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이 광주의 시험대라고 하는데 K리그1의 다른 구단과 다른 감독들도 시험대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언젠가 광주도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 팀 감독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K리그1 사령탑들은 올 시즌 판도에 대해 대체로 ‘3∼4강·8∼9중’의 전망을 내놨다. 광주FC는 지난해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HD, 전북현대, FC서울 등과 함께 강팀으로 꼽혔다.

지난해 개막 전까지만 해도 ‘강등후보 1순위’였던 광주FC는 리그 3위에 올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우승 후보로 지목받는 팀이 됐다.

내달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광주FC와 FC서울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포항 시절에도 나에게 관심이 너무 많았다”며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지만 한 마디를 한다면 ‘그날 경기의 흐름은 의도대로 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이 감독은 “서울과 개막전을 치른다. 상식 밖의 행동은 하지 않겠다. 대신 상식 밖의 생각을 하겠다”며 “많은 팬이 오시는 것으로 아는데, 누가 뛰든 상관없이 상식 밖의 생각으로 잘 만들어 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 팀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행사 전 열린 사전 인터뷰에서는 대표팀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광주의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며 “양해를 구해 이정효 감독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보내면 좋겠다”고 추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감독은 “(국가대표팀) 리더를 얼마나 믿지 못하셨으면 그런 말을 하셨을까 싶다”면서 “나한테 능력이 있다고 칭찬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선수) 커리어만 좋은 감독을 데려오니 그런 것이다”며 “대표팀은 철학이 명확하게 있어야 될 것 아닌가. 어떤 축구를 할지, 지도적인 축구를 할 것인지. 성숙한 어른이라면 기본적으로 (선수들을) 잡아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광주FC 주장 안영규는 “우승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조금 더 성장하는 팀이 되고자 한다”며 “모든 팀이 우리가 우승후보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다. 팬분들께도 작년처럼 즐거움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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