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가게협동조합 신재선 공동대표
6명 공동대표 해썹 인증 이뤄내
레몬·백향과·자몽 등 만들어
청결이 최우선 ‘무균실’ 연상케

광주북구일터지역자활센터자활기업행복가게협동조합의 공동대표6명이 작업실에서 작업복을 입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협동조합의 이름을 걸고 최고의 수제품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맛이 동일하게 유지되는 광주지역 최고의 수제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광주북구일터지역자활센터자활기업행복가게협동조합(이하 조합)의 신재선(45)대표의 포부다.

조합은 자활근로로 연을 맺은 사람들이 2022년 7월 자활기업으로 일을 하다가 지난달 협동조합으로 발돋움했다. 자활근로를 할 당시인 2020년도에 해썹인증을 받았다. 현재 신 대표 등 총 6명이 동고동락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신 대표가 많은 아이템 중 ‘수제청’을 선택한 이유는 ‘맛의 유지’를 위해서다.

‘자활센터 소속 커피전문점’에서 수제청을 각자 만들어 판매하다 보니 맛이 카페마다 다른 문제가 생겼다. 자활센터는 광주광역자활센터와 협업을 통해 카페 메뉴에서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고민 끝에 나섰다.

레몬·백향과·자몽·라임 등 4제품이 있었지만 최근 라임이 너무 비싸져 메뉴에서 빠졌다. 대체품으로 생강청을 준비중이다.
 

광주북구일터지역자활센터자활기업행복가게협동조합의 자랑스러운 각종 수제청 제품들의 모습. 1㎏·500g 제품은 북구 우산동의 체험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조합이 제공하는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해썹 인증과 수제 방식 그리고 숨겨진 비법이 있다.

모든 작업과정은 청결이 최우선이다. 미세먼지 한 톨 용납하지 않는 무균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곳에서 직원들이 과일을 깨끗하게 씻고 도구를 이용해 균일하게 자른다. 균일해야 과일 모양과 과육이 숙성 후에도 살아난다. 남은 씨도 하나하나 전부 제거한다. 씨가 남으면 먹기 불편하고 쓴맛이 난다. 마지막 비법처리가 끝나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게 섞인 완벽한 수제청이 완성된다.

원산지에 맞춰 스티커도 그때그때 제작해 부착하는 등 소비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고생스럽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정성이 담겨 ‘호평’을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태봉로 63에 위치한 행복가게 협동조합의 모습. 가게 안에선 한창 포장 작업이 진행 중이다./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광주광역시 북구 태봉로 63에 위치한 행복가게 협동조합의 모습. 가게 안에선 한창 포장 작업이 진행 중이다./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처음부터 일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수제로 진행되다보니 사업 초기 과일 보존·맛내기를 위한 배합·숙성 문제 등 고난이 많았지만 각고의 노력끝에 현재는 어려움들이 해소된 상태다.

다만 판로개척은 앞으로 조합이 해결해야할 문제 중 하나다. 광주광역자활센터 협업으로 진행된 사업이지만 현재는 1개 협동조합에만 판매가 되고 있으며, 수제로 작업을 하다보니 ‘소매’는 북구 우산동에 위치한 ‘The 드림채움장터 내 쥬스앤샐러드’에서 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여러 공모사업에 지원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좋은 품질의 수제청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면서 “자활기업으로 시작했지만 광주 제일의 수제청이라는 명성을 얻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행복가게 협동조합 수제청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활기업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차상위자가 상호협력해 조합 또는 사업자의 형태로 탈빈곤을 위한 자활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를 뜻한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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