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신안 하의고에서 교직 생활 시작한 하동연씨.
당시 제자 김광권·김남진씨 어려운 사정 듣고 2억 쾌척

 

해성호 진수식./신안군 제공

전남의 작은 섬마을 고등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제자들에게 퇴직금으로 어선을 선물한 스승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30여 년 전 신안군 하의고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하동연씨로 당시 하의고 제자 김광권·김남진씨에게 지난 24일 4.11t급 어선 ‘해성호’를 전달했다.

이날 진수식을 가진 해성호를 선물 받은 제자 김광권·김남진씨는 어릴 적부터 미역 채취 등 맨손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이들은 최근 어선을 구매하려 했지만, 자금이 넉넉치 않아 고민하고 있었다.

이 같은 제자들의 사정을 전해 들은 하씨가 30여 년을 일하고 받은 퇴직금 2억 원을 어선을 마련하는 데 보탠 것이다.

하씨는 “초임지인 하의도의 좋았던 추억과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보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씨는 하의고 제자들과 수십 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권·김남진씨는 “바다에서 꿈을 펼치게 도와주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어업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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