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6)의 웨딩사진. /롯데 자이언츠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5)이 외도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롯데 구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나균안은 28일 롯데 구단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물의를 빚어)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나균안과 2020년 결혼한 아내 A씨는 전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을 통해 남편이 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 구단은 나균안과 28일 이른 오전까지 면담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나균안은 아내 A씨가 주장하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균안은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적인 대응을 진행중”이라고 구단을 통해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나균안은 1998년생으로 올해 26세다.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그는 2021년까지 타자로 뛰면서 216경기 타율 0.12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후 2021년 투수로 전향해서는 85경기에서 10승 18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올려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켰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살 연상인 A씨와는 지난 2020년 12월 결혼했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A씨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불륜을 폭로했다며 관련 내용을 정리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나균안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다. A씨가 이를 알게 된 계기는 나균안의 사진첩에 상간녀와 찍은 사진이 있었고, 상간녀가 나균안에게 ‘우리 관계를 정리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A씨는 나균안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자마자 자신을 차단하고 상간녀와 영상통화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나균안은 “아내가 오면 경기가 지고 여자 친구가 오면 이긴다”라면서 홈구장 마지막 경기 때 가족 뒷자리에 A씨와 상간녀를 동시에 초대했다.

특히 A씨는 나균안이 외도를 들킨 후 되레 이혼을 요구하고, 가정 폭력을 행사했다고도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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