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기물 사이에서 탄생하는 소리의 감각 느낄 15점 선봬

 

광주대 제공
광주대 제공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은 오는 3월 19일까지 20일간 전통창호 장인 김경록(서울 무형문화재 제26호 이수자-소목장)의 ‘시·간·감(時·間·感)’ 전시회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김경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과 기물 사이에서 탄생하는 소리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숲에 쉼터, 놀이기구, ‘누구나 피아노’(Play me. I‘m Yours) 등 자연과 버무린 15점의 기물을 선보이고 있다.

김 작가는 “기물을 통해 남기고자 하는 것은 물성 자체에서 드러나는 감각과 작업 과정을 통해 기록되는 감각(깎는 감각, 두드리는 소리, 촉감, 사각거림, 진동, 베이는 느낌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물이란 시간을 기록하는 작업 결과물 혹은 대체제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따라서 옛것을 대하는 태도는 기물을 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탄생하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물을 통해 시간과 과정이 기록된 감각을 남겨야 한다”고 작업 철학을 밝혔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이제 기물을 통해 느껴지는 감각을 전달하는 전통창호 장인이 됐다”며, “이번 전시 ‘시·간·감’은 학생과 지역민에게 작가가 기물에 기록한 시간과 과정 사이에서 생성된 뉴트로 감각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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