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더 강해지고 유능해져”
여수을, 담양·함평·영광·장성 남아
김영주 부의장 영입 등 중도층 확장도

 

한동훈(왼쪽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김 부의장 입당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물론 호남 전 지역구에 4·10 총선 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주당을 탈당한 4선의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이 이날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지난달 8일 5선 이상민 의원에 이어 민주당 출신 중진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두 번째다.

두 사람 모두 그간 극단적 진영 논리에 함몰되지 않고 비교적 ‘합리적 행보’를 해왔다는 평가 속에서, 이 의원은 장애인, 김 의원은 노동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의 ‘외연 확장’ 의지도 함께 드러낸 영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우리의 기본 철학을 공유한다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때 더 강해지고 유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모시면 외연이 넓어지고, 우리가 더 유연하고 많은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대전 유성을,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를 두고 있으며, 국민의힘에는 두 곳 모두 ‘험지’로 불린다.

이 의원은 유성을 단수공천이 확정됐고, 김 의원도 영등포갑 공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남을 포함한 ‘불모지’ 호남 28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지금까지 광주 8개, 전남 10개, 전북 10개 등 호남 28개 지역구 중 26개 지역구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공천 신청 당시 아예 신청자가 없는 곳이 광주 북구갑·을, 전북 전주병, 전남 해남·완도·진도 등 10곳이나 됐지만, 영입 인재 등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고, 복수 신청 지역의 후보를 옆 지역구로 돌리는 식으로 빈 지역구를 채웠다.

남은 곳은 ‘전남 여수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 전까지 채우는 게 목표다.

국민의힘이 호남 전 지역에 후보를 모두 낸 것은 2008년 18대 총선이 마지막이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그만큼 우리가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린 것”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국민에 사랑받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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