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행사서 당시 장군복 참석, 큰 인기
만세운동 재연행사 일본군 순사 물리쳐

 

홍범도장군 복장을 하고 고려인마을 3·1 행사에 참여했던 김영태씨가 고려인마을에 ‘군자금’을 기부했다. /고려인마을 제공

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1일 개최한 삼일절 만세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마을을 방문한 김영태씨가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을 위한 후원금 명목의 ‘군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5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김영태씨는 현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주는교회’ 소속 성도로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청년이다.

김 씨는 평소 홍범도장군의 국권회복을 위한 헌신과 애국정신을 흠모해 홍범도장군의 군복과 관련 소품을 자비로 구입한 후 장군의 복장으로 고려인마을의 행사에 줄곧 참여해 왔다.

지난 1일 마을이 개최한 삼일절 10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 씨는 만세운동 재연행사에서 일본군 순사를 물리치는 홍범도장군 역할을 감당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또한 길거리 만세운동 재연행사의 선두에 서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의 역사를 고려인마을 주민들과 일반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앞장섰다.

김영태 씨는 자신은 ‘대한독립군단 부속 광정단 소속’ 이라며 행사말미에 고려인마을에 기부금 봉투를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주민들은 “ 매번 고려인마을 행사에 참여해 고려인선조들의 조국애를 몸으로 표현해주신 김영태씨에게 감사를 드린다” 며 “기부해 주신 군자금이 마을 발전에 큰 힘이 되도록 소중하게 쓰겠다” 고 말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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