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비공개 최고위서 경선 결정
서동용과 2인 100% 국민경선

 

더불어민주당이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전략공천’을 철회했다. 이로써 권 전 비서관은 이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민주당은 5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를 2인 경선 지역구로 전환했다. 논의 끝에 서 의원과 권 전 비서관 간 전략경선인 국민경선 100%를 실시하기로 결론 내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 전 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서 의원은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된 선거구는 이 지역구가 유일하다. 하지만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에서 배우자실 부실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천 의혹이 제기됐다.

사천 논란이 커지자 권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광양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의혹, 가짜뉴스를 종식하기 위해 경선을 치러 당당히 지역민의 선택을 받겠다”면서 중앙당 지도부에게 전략공천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권 전 비서관은 6일 열리는 당무 최고 집행 최고의결 기관인 당무위원회의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인준안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전략공천 철회를 요청하며 제외됐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취재진에 “권 후보가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단 대승적 결단으로 결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이번 결정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권 후보가 가짜뉴스에 의해 왜곡된 사실, 허위사실이 유포된 상황에서 전략선거구를 변경하는 건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판단 그리고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면서 “호남의 여성정치, 또 당헌에 규정된 30% 여성 후보자 공천 관련 규정에도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이 맞기 때문에 원칙대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서울 영등포 일정에서 “1년 전에 마련한 시스템 공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진실을 왜곡·폄훼하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임소연·양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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