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22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무대
테너 강동명·월드뮤직앙상블 협연

 

광주시립합창단

추운 겨울을 지나 어느덧 봄의 기운이 싹트는 3월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을 맞아 천상의 화음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합창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신춘음악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2024년의 봄을 알릴 이번 연주회는 이준 광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가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표현력으로 무대를 이끈다. 또한 테너 강동명과 윌드뮤직앙상블이 협연자로 나서 오감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무대를 펼친다.

테너 강동명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과 시립음악원 Biennio 과정 졸업을 졸업했다. 그는 국립합창단과 광주시립교향악단 등 여러 단체와 협연하는 등 전문연주자로 국내외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드뮤직앙상블은 세계의 전통악기를 연구하고 연주해온 단체다. 이들은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월드뮤직의 활성화와 지역 내 다양한 문화활동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신춘음악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는 가톨릭 중요 의식에 사용됐던 미사곡부터 가곡, 민요, 가요, 뮤지컬 삽입곡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월드뮤직앙상블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미사 크리올라’다.

아르헨티나 유명 작곡가인 아리엘 라미네즈의 작품인 ‘미사 크리올라’는 아르헨티나의 토착 선율과 리듬을 접목해 이전의 미사곡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군사독재로 혼란과 고난의 시기를 겪던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은 곡인 만큼, 민주항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광주시민에게도 많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사 크리올라는 테너 강동명과 월드뮤직앙상블, 광주시립합창단이 함께해 깊은 음악적 의미를 전한다.

이어 여성합창단이 ‘바람은 남풍’과 ‘제비꽃’을 잇따라 들려준다.

테너 강동명

작곡가 조혜영의 ‘바람은 남풍’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봄의 풍경과 그리움에 대해 묘사한 옛 시에 서정적인 선율을 덧붙인 곡이다.

김준범의 ‘제비꽃’은 사랑은 죽도록 아름답다고 노래한 곡이다. 혹독한 겨울을 지난봄처럼 현대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아름다운 가락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다음으로는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승화시킨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따듯한 봄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봄이 오면’ 등을 혼성합창으로 들려준다.

남성합창으로는 누구나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이 불려진다

광주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본, 합창으로 노래하다’ 포스터

현대 문명에 대한 반발을 담은 함경도 민요 ‘신고산 타령’과 신선한 가사 말과 노래 소재와 가요계에 새바람을 몰고 왔던 ‘흥보가 기가 막혀’를 남성 특유의 음성으로 노래한다.

피날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 무대로 꾸며진다.

삶의 큰 울림을 선사하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시작으로 혼성그룹 ‘거북이’의 대표곡 ‘비행기’와 인기 뮤지컬 캣츠와 레베카의 대표 넘버 ‘메모리’, ‘레베카 ACT 2’ 등 총 4곡을 차례로 들려준다.

공연을 앞둔 이준 광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는 “따듯한 봄을 맞이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광주시립합창단의 공연을 통해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봄, 합창으로 노래하다’는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광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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