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초 아파트부터 백년사 책까지 100가지 주제 담아

 

광주·전남지역 최고의 향토지리학자로 손꼽히고 있는 김경수(65·향토지리연구소장) 문학박사가 ‘광주 최초 이야기’ 2024년 개정판 1·2·3권 전권이 출간됐다.

‘광주 최초 이야기’는 지난 2021년~2023년 광주매일신문에 100회 연재한 ‘김경수의 광주땅 최초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지난 2022년 최초 발간 이후 첫 개정된 책이다. 이 책은 김 박사가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광주의 지역성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낸 광주역사지리 탐구서다.

코로나19 상황 속 광주지역 연구에 몰두해 펴낸 결과물로, 광주의 최초 아파트부터 백년사 책까지 모두 100가지의 주제를 담고 있다. 개정판은 내용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지면에 미처 싣지 못한 사진과 지도, 그림, 인포그래픽 등을 대폭 보강해 담았다. 특히 각 섹션마다 사진연감과 신문, 지리연구소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여록과 신증을 새로이 가미해 초판보다 사료적 가치를 극대화했다.

김 박사는 “독자들의 응원과 제보, 질의에 따라 신문과 SNS를 통해서만 이어오던 연재물을 단행본으로 펴내기로 결심했다”며 “지난해 말 1권, 올해 초 2권, 지난달 말 3권이 차례로 발간되면서 총 1천50쪽, 2천300여장의 사진·지도·표 등의 참고자료가 담긴 총 3권의 시리즈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인터넷 정보혁명 시기 장소에 따른 차이는 좁혀졌지만, 계층에 따른 불평등은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서울과 지방 간 편차가 심하다”며 “호남권 수위도시 광주를 사례로 실제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정하고 탐구에 나섰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정확하게 알고 싶은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책을 쓴 계기에 대해 말했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

김 박사는 이번 결과물을 시작으로 해마다 증보판을 발간할 계획이다. 장소별(동별) 작업과 인물탐구 또한 이어간다. 또한 각 주제를 세부적으로 다룬 단행본을 만들어 광주최초 100권을 완성시키겠다는 포부다.

무등일보 초대 편집국장과 진도문화원장, 전라남도 영산호농업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낸 향토사학자 김정호 전 향토문화진흥원장은 이 책에 대해 “김 박사는 이 글을 쓰면서 방대한 자료와 수많은 땅 이력서를 열람하고, 중요 대목은 수시로 관계기관을 찾아 확인작업을 거쳤다”며 “그 어떤 출판물보다 돋보이는 노력의 산물이자 값진 결실이며, 광주 지역사의 보물이다”고 평했다.

한편 김경수 박사의 ‘광주 최초 이야기’는 2022년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회 박선홍 학술상을 받았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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