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국악원, ‘2024 토요상설’ 첫 무대
9일 가·무·악 종합공연 ‘국악의 향연’
‘다시, 봄’ 주제…전통예술 진수 선봬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공연 일부

매주 토요일, 판소리·시나위·산조 등 다양한 전통문화예술로 문화향유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남도지역의 전통 예술을 계승하고 지역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선사하기 위한 ‘2024 토요상설’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개원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더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진도씻김굿보존회, 예술창작집단 소리하나 등 매달 새로운 주제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시대를 대표하는 신영희·이태백·정순임·이성호 등 최고의 명인·명창을 초청해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2024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첫 무대는 노래와 춤, 악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가·무·악 종합공연 ‘국악의 향연’으로 포문을 연다.

이번 공연은 기나긴 겨울을 견디고 버틴 새싹이 움트는 봄을 연상케 하는 ‘다시, 봄’을 주제로 한다.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공연 일부

포문은 궁중음악 중 향악(鄕樂)을 대표하는 ‘수제천’이 연다.

수제천은 지금까지 내려오는 향악 중 가장 오래된 곡으로,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통해 전통예술의 미를 감상할 수 있는 춤의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은 ‘화관무’와 ‘산조춤’, 가야금독주 ‘춘설(春雪)’을 잇따라 선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공연 일부

한국의 신무용인 ‘화관무(花冠舞)’는 꽃보다 고귀한 춤으로 불린다. 이 춤은 곱게 단장한 무원들이 궁중무 복식에 5색 구슬로 화려하게 장식한 화관을 쓰고 긴 색한삼(色汗衫)을 공중에 뿌리면서 화사한 몸짓으로 무대를 꾸민다. 일반적으로 궁중무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으나, 궁중무의 화려한 의상을 빌어 창작된 무용이다.

대금산조에 맞춰 추는 ‘산조춤’이 바톤을 잇는다.

산조춤은 민속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산조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다. 이 춤은 장단의 변화와 함께 산조의 음악적 특성을 다양한 춤사위로 표현하는데 춤과 음악의 조화가 돋보이며 전통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무대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야금의 선율과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춘설(春雪)’은 18현 가야금 독주를 배경으로 한다.

이 춤은 이른 봄 눈 내리는 마을의 풍경을 평화롭고 신비롭게 표현한다.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공연 일부

마지막 무대는 각 지역의 음악적 특색을 엿볼 수 있는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경기민요로는 사시사철 풍경 묘사를 통해 인생 무상을 노래한 ‘사철가’와 강가의 풍경을 담은 ‘노들민요’, 경쾌하게 주고받는 장단이 특징인 ‘잦은방아타령’을 들려준다.

남도민요로는 사계절의 풍경에 따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노래한 ‘사철가’와 ‘신사철가’를 노래한다.

또한 화려한 농악가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삼도농악가락’으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 한다.

명현 국립남도국악원장은 “올해는 개원 20주년을 맞아 남도 전통문화예술의 산실로서 찬연한 국악 예술을 알리기 위해 청룡처럼 날아오르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진정한 ‘국민 문화 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는 무료 관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국악원-오산초등학교(고군면)-회동(신비의 바닷길)-국립남도국악원 등을 순회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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