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갑 이용빈 탈락…박균택 ‘본선행’
존재감 부족·공천 파동 회초리 해석
서구을 8일·서구갑 12일 결과 발표

 

남도일보 그래픽
남도일보 그래픽

광주 시민들의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향한 물갈이 민심이 거침없다. 민주당의 4~6차 광주 지역구 경선 발표에서도 ‘현역 교체’ 민심이 강하게 표출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오후 10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 광주 광산구갑에서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역인 이용빈 국회의원은 탈락했다.

광산구갑은 지난해부터 박 특보와 이 의원 간 맞대결 구도가 굳어진 상황이었다. 이번 경선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결국 박 특보가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앞서 1~2차 경선 결과 발표에선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 광주 동구남구을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광주 북구갑 정준호 변호사, 광주 북구을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각각 현역을 제치고 승리해 공천권을 거머줬다. 광산구을 지역구는 현역인 민형배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 8개 지역구 중 민주당은 6곳 후보를 경선을 통해 발표했다.

대표적 친이재명계로 불리는 민형배 의원을 제외하고 5명의 도전자들이 현역 의원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현역 물갈이 바람’이 남은 지역구로도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공천 탈락 고배를 마신 건, 광주지역 유권자에 형성된 현역 교체 민심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폭적 지지를 받고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4년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유권자들이 현 민주당 체제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지적이다.

지역 국회의원 8명 중 7명이 초선인데 따른 정치력 한계, 지난 지방선거 공천 잡음, 지역민과의 소통 부족 등이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최근 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현역의원을 상대로 표출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앞으로 광주 지역 경선은 서구갑과 서구을 선거구 두 곳이 남았다.

서구갑 송갑석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본인 득표율 20% 감점이 적용된다. 송 의원은 경쟁자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신인 가점 10% 적용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서구갑 경선 일정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다.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일반시민 50%, 권리당원 50% 비율, ARS투표로 진행된다.

서구을은 양향자 의원이 탈당한 선거구다.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김경만 비례대표 의원,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7일부터 8일까지 3자 경선을 한다. 권리당원이 배제된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 결선 투표는 이뤄지지 않는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다음은 민주당 광주 경선 결과 발표 선거구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
▶광주 동구남구을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광주 북구갑 정준호 변호사
▶광주 북구을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
▶광주 광산구갑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 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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