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허브 조성목표 1월 기본계획수립 착수
나주 산포면 송림리 40만㎡에 2030년까지 조성 방침
에너지기업 창업 공간 구축, 국가에너지 신산업 선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클러스터 위치도. /나주시 제공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를 중심축으로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해 나갈 산학연 에너지클러스터 청사진이 2025년에 나올 전망이다.

켄텍은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대학으로 설립됐다는 점에서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은 졸업생을 중심으로 유니콘 에너지기업 창업 촉진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10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켄텍 에너지 클러스터’는 대학 캠퍼스가 들어선 나주 산포면 송림리 일대 40만㎡에 총사업비 2천349억여원을 들여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현재 전남개발공사가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을 위한 사업 타당성 분석·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늦어도 2025년 6월이면 뚜렷한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클러스터는 켄텍 중심의 에너지밸리 특화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켄텍의 5대 핵심 분야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에너지신산업, 신재생에너지, 첨단부품소재산업 유치에 중점을 두고 ‘직장·주거·여가·교육’(직·주·락·교)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켄텍은 현재 5대 핵심 에너지 분야 연구 선도를 위해 ‘에너지 AI(인공지능) 연구소’, ‘에너지 소재·장치 연구소’, ‘그리드 현대화 연구소’, ‘수소 에너지 연구소’, ‘환경·기후 기술 연구소’ 등 5개의 주요 에너지 연구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연구소들은 2050 국가 탄소중립 달성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여줄 다양한 에너지 신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켄텍 에너지클러스터는 졸업생을 위한 창업 기반이자 에너지기업 입주와 글로벌 에너지 연구소 유치를 위한 공간이다.

캠퍼스 40만㎡, 대형연구시설 40만㎡와 함께 3각 축으로 구성된 전체 120만㎡ 규모의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을 완성 시키는 핵심 축이다.

대학이 도시이고 도시가 대학인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처럼 나주혁신도시를 국내 유일의 글로벌 대학 도시로 탈바꿈 시켜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현재 전남도와 나주시는 대형연구시설 부지 40만㎡에 그린수소 1g(그램)으로 석유 8t의 에너지를 얻는 미래 에너지 혁명으로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추진 중이다.

그린수소는 바닷물 속에 무궁무진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상용화로 이어지면 그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켄텍은 이미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핵융합 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연구를 선점해 가고 있다. 관련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험설비 구축 사업을 2022년부터 주관해 추진 중이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이 순항 중이다.

켄텍 에너지클러스터는 한전 본사와 전력그룹사의 나주혁신도시 이전 이후 에너지 수도를 표방하는 나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에너지 신산업 중심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이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켄텍 등 집적화된 산학연 인프라를 강점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특구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켄텍 에너지클러스터를 속도감 있게 조성하고 정부가 공모하는 기회발전특구도 반드시 유치해 나주를 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허브로 도약시키고 국내외 에너지 인재들이 모이는 에너지 수도로 조생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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