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늦장 선거구획정 지각 경선
재심신청·고소·고발 등 후유증
與, 16년만 18개 선거구 모두 공천
개혁신당·새로운미래 3지대도 출마

 

국회의사당 전경. /남도일보 자료사진
국회의사당 전경. /남도일보 자료사진

4·10 총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의 여야 본선 주자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광주 지역은 현재 7곳이 발표됐다. ‘서구갑’ 지역구만 남은 상황이다. 현역 국회의원 5명이 탈락하고 민형배 의원만 승리하며, 각 선거 경선 캠프별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며 경선 후유증이 나타나나고 있다. 전남 지역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지각 경선이 치뤄지고 있다. 경선 결과는 이번주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6년만에 광주·전남 선거구에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광주, 현역 1명 ‘생환’…서구갑 경선 남아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먼저 민주당 경선은 선거구 8곳 중 7곳에 대한 경선 결과 5명의 현역이 고배를 마셨다.

동남갑은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 동남을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서구을 양부남 당 법률특보, 북구갑 정준호 변호사, 북구을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 광산갑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 광산을은 민형배 현 의원 등 7명이 공천행 티켓을 얻었다. 동남갑 윤영덕, 동남을 이병훈, 북구갑 조오섭, 북구을 이형석, 광산갑 이용빈 등 현역 의원 5명은 고배를 마셨다.

경선이 끝나지 않은 곳은 서구갑이 유일하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송갑석 의원이 본인 득표율 감점 20%에다, 경쟁 상대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신인 가점 10% 적용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경선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치러진다.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일반시민 50%, 권리당원 50% 비율, ARS투표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16년만에 ‘불모지’ 라 불리는 호남에 모든 후보를 출마시켰다.

동남갑에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건축사회장, 동남을 박은식 전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서구갑 하헌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서구을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 기획단장, 북구갑 김정명 국민의힘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구을 전 MBC 아나운서 출신 양종아 한뼘클래식 대표, 광산갑 김정현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광산을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사장 등이 나선다.

진보당은 7개 선거구에서 후보가 출마했다. 동남을 김미화 광주시당 동남을지역위원장, 서구갑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서구을 김해정 풍암호수원형보전매립반대 수질개선 대책위원장, 북구갑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 북구을 윤민호 전 통합진보당·민중당 광주시당위원장, 광산갑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 광산을 전주연 전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 등이 출마했다.

한 때 광주지역 제2정당이었던 녹색정의당은 선거구 8곳 중 단 2곳 출마에 그쳤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강은미 의원이 서구을, 김용재 전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이 광산을에 출격한다.

22대 총선에서는 ‘제3지대’ 신당도 변수 중 하나다. 개혁신당은 광주 서구을에 최현수 개혁신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북구을에 김원갑 전 오월시민군 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광주 출마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광주에서 총선 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광주 광산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다.

◇전남, 대진표 이번주 마무리

전남 10개 지역구의 경우 국회의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며 민주당 경선 일정도 함께 늦어졌다. 전남 지역 역시 후보간 폭로전가 고소·고발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선 대진표는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는 17일께 대부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전남 10개 선거구 중 9곳에서 2∼3인 경선이 치러지고 담양·함평·영광·장성 1곳만 현역 이개호 의원이 단수공천으로 확정됐다.

먼저 전남 여수갑은 주철현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 여수을은 김회재 의원과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이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인 윤재갑 의원과 1대 1 경선을 치른다.

이들 지역구는 11일부터 13일까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이 실시된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 간 3인 경선으로 결정됐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역시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쟁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으로 실시된다.

두 곳 지역구 역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다. 다만 두 곳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결선 투표는 오는 16일~17일 양일간 열린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승남 의원과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목포는 김원이 의원과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2인 경선을 치른다. 두 선거구는 10일~12일까지 국민참여경선을 한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도 2인 경선이다.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한 이곳에선 김문수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를 대상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국민참여경선이 진행된다.

당초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됐던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서동용 의원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간 맞대결로 전환됐다. 경선 방식은 국민경선 100%로 실시된다.

국민의힘은 8년 만에 전남 10개 전체 선거구에 후보자를 냈다. 특히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에 출마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민주당 경선 승자와의 빅매치는 일찌감치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도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에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 나주·화순에 안주용 전 전남도의원, 영암·무안·신안에 윤부식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등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녹색정의당에서는 박명기 전남도당 위원장이 목포에 출마했고 이보라미 전 전남도의원이 비례대표 3번을 공천받았다.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에 도전장을 냈다.

이낙연의 새로운미래와 조국혁신당도 후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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